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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소원
2013-05-05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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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소원이 무슨 소린가 했었는데
어제 우연히 성유리와 함께 나오는 화면을 보게 되었다..
꼬마 아가씨가 이제 국민학교 입학을 했다는데, 당구장에서의 장면을 보니, 참 실감있게 잘 연기하는 것 같다..
나이 서른이 되어서도 욕먹는 연기자들이 즐비한데
이제 여덟 살 먹은 애가 참 재주도 좋았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그 할머니가 소원이 엄마에 대해서 쓴 글이 보였다..
문맥들을 보니 갈소원의 엄마가 상당히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가정을 평화롭게 잘 꾸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글을 쓰고 있는 조은일, 즉 소원이 할머니도 마음이 열려있어보이고, 안정되어보였다..
두 딸들과 아들, 그리고 혼인으로 생긴 자녀들과도 잘 소통하는 것 같았는데
무엇보다 자신의 고유한 감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를 보니 감수성이 잘 드러나 있다..
박하사탕의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을 소개하면서 들을 수 있게 해놓았는데
들으면서 좀 놀랐다..
글쓴이는
이런 좋은 곡이 왜 명성이 없는가 의아해하면서 평생의 몇 곡들과 함께 소개한 것인데
나도 들어보니 정말 하릴없이 들을 만하다..
작가 조은일은 자신의 장례식에 박하사탕 주제가를 틀어달라고 써놓았는데
그 심정이 이해가 가는 것이었다..
나는 대체로 문소리가 연기하는 모습을 관심있게 보았는데, 박하사탕의 영화를 보진 않았다.
그런데 배경음악을 보니, 불원간 안볼 수 없을 듯도 하다..
소원이 할매가 자신을 인디고맘,이라고 모모라고 부르는데
과연 요즘 등장하는 신동들을 보면 독특한 애들이 있는 것 같다.
그저께인가 밤에 이문세와 이하이가 만나는 것을 테레비에서 보았는데
이문세가 말하는 것처럼, 정말 요즘 신동들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면 설명불가능한 모습들을 잘 보여준다..
아마도 바둑계에서 거의 처음으로 환생을 느끼게 한 것은 이창호였을 것이다.
도대체 명인이나 바둑신선의 재래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솜씨를 보여주어서 그 부모세대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 세월이 오래오래 흘렀었다..
이세돌의 운석은 신선의 뉘앙스보단 마법사의 느낌이 강하지만, 소년 이창호의 운석은 정말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느낌을 주곤 했었다..
하긴 신동의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이전에도 있긴 했다..
그러나 그건 대략 소위 클래식이나 등등에서 주로 드러났던 것인데, 요즘은 쟝르가 다양해지는 것인지.. 하긴 요즘 종종 화면에 비치는 조영남이나 송창식 같은 사람들도 시대적으로 보면 타고난 사람이고 오히려 세대를 앞선 사람들 같기도 하다..
단지 개인의 재주를 떠나서
촬영장의 활력소가 된다는 말도 보이고, 또 그 집안의 풍경도 자연스럽고 개명한 느낌을 보니, 이제 확실히 세상은 이전과 다른 것 같다..
이 세돌은 이제 바둑에서 적용되는 원리를 소위 현실에서도 응용하는 시절로 접어든 것도 같고, 이창호는 오랜 만에 편한 승리를 하는 모습이 좋다..
인생은 참 별게 없다.
그냥 그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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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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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이 특별함을 넘어 경이롭고 혹은 기괴(?)하거나 ^^ 그러다가 평범한 모습을 보일 때 비로소 동질감과 연민을 느끼며 그렇게 사라지지 않고 그 재능이 연륜이 되어 잠시라도 다시 부활할 때 위대하다는 생각하게 됩니다. 근간에 이창호가 조용필이 그런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저도 그냥 그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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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