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원 일기 - #9. 귀경길(2) - 안조영 & 조한승 사범님 -2부-
바둑계에서 사진이 잘 안나오는.. 그러니까 소위 ‘사진빨’이 안받는 삼인방을 꼽자면..
(은하 기준으로) 안달훈, 안조영 그리고 조한승 사범님이다.
먼저 군에서 열심히 훈련을 받고있을 안달훈 사범님.
청주투어장소인 충북대학교 건물에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띤건 기둥에 붙어있던 커다란 대형 포스터.
안달훈 사범님이었던 모양인데(?).. 아아.. 사진이 너무 무서웠다.. 이혁재야.. 이건..
그런데 계시를 하려고 보니.. 내 앞에 왠 꽃미남이.. 자체발광(스스로 빛을 냄)을 하며 앉아있었다. 그게 바로 안달훈 사범님.
서울을 향해 달리는 안조영 사범님의 차안에서 그 이야기를 하며.. 안달훈 사범님이 다니엘 헤니를 닮았다고 했더니.. 주변의 반응.
안조영 사범님 : 핸드폰을 꺼내든다. (안달훈 사범님께 알려준단다.)
고근태 사범님 : 창을 치고 발을 구르며 분통(?)을 터트린다.
그리고..
조한승 사범님 : 모두를 외면하고 창밖을 본다... (못들을 소릴 들었다는 표정으로 인상을 찌뿌리는건 옵션이다.)
한술 더 뜬 은하.
“그리고 이세돌 사범님은 가수 닮았어요!”
그러자 안조영 사범님이 한숨을 내쉬며(못들을 소리 듣기전에 심호흡 한번 한걸지도..) “대체(!) 누구요!!” 하고 묻는다.
“조성모요..”
차안은 조용해지고.. 때마침 씨디에서는 조성모 노래가 나온다.
...
...
...
지금도 은하는 조용히 눈치보며 주장한다..
닮았다...!! (그래도 백명에 한명정도는 은하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겠지.. 라고 생각해본다)
그날 사범님들은 모두 정장을 입었다.
남자 정장이 그렇게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은 그날 처음 느꼈다. 그중 가장 패션어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두구두구두구두구.... (이거 무슨 시상식 같다.)
안조영 사범님이다.
군살 하나 없는.. 그렇지만 비쩍 마른게 아닌.. 탄탄한 이미지의 안조영 사범님은..
허리라인이 살짝 들어간.. 몸에 딱 맞는 흰 셧츠와 펄이 살짝 도는 회색 정장바지를 입었는데..
라인이 살아있다랄까? 자신의 체형의 장점을 잘 살린 코디.. 아.. 멋있다^^
재미있게도 뒷자석에 나란히 앉은 조한승 사범님과 고근태 사범님은 흰 줄이 들어간 짙은 회색 정장을 입었는데.. 얼핏 보면 둘이 같은 옷을 입은 것 같았다.
“혹시 이거 유니폼이에요?” 라는 은하의 농담에..
“교복이에요!”하고 토라져버리는 귀여운(!) 고근태사범님.. (그러면서 조용히 윗옷(마이)를 벗어 한쪽에 둔다)
고근태 사범님이 천상 막내라면.. 조한승 사범님은 천상 큰형 이미지.
나이는 나보다 한살 어린데.. 어쩌면 행동하나하나가 오빠 같았다.
조한승 사범님의 다리를 배고 누워서 가겠다는 고근태 사범님.
그 큰 키로 어떻게 뒷 자석에서 몸을 접어서 눕겠다는건지..
고근태 사범님의 곱슬머리가.. 따갑다고 핀잔을 주면서도 배기 쉽도록 다리를 내려주는 조한승 사범님. 앞자리에서 그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귀엽고.. 의젓(?)해 보이던지..
“처음에 제가 차에 같이 타서 화난줄 알았어요” 라는 은하의 말에..
“원래 제 표정이 그래요..”라며 입 끝을 올려보이는 조한승 사범님.
말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적절한 타이밍에서 아픈 곳을 쿠욱~ 찌르는 그만의 화법.
사진에서는 표현이 안되는 흰 피부에 붉은 입술.. 자타 공인의 꽃미남과 외모.
조한승 사범님.
그들과의 귀경길은 유쾌할 수 밖에 없었다. ^^
* 청주투어에 못가신 분을 위해서.. 혼자보기 아까운 포스터(!)를 공개합니다^^
(김경동 기자님의 기사에서.. 안달훈 사범님의 포스터를 살짝 들고왔습니다)

▲충북대 개신문화관 현장에 걸려있는 안달훈 7단의 대형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