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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불과 3락
2015-01-27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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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가 소아병,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또 조금 구설에 오르는 모양인데
분위기를 보니 대략 동네마다 분위기가 조금 달라서 다르겠구나 싶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에 있지만, 원래 민주화협의회 쪽에서 일하던 사람이니까
아무래도 반대와 논란에 친근할 것이다.
그런데 소위 친박이라는 그룹들은 상대적으로 보아서 논란이 적기를 바라는 분위기인 것 같다. 게다가 요즘 분위기도 안좋으니까 말이 나오길 꺼리는 것 같다...
사정은 대략 짐작이 가지만
기사를 보니까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원래 논란이 소지가 있는 경우에는 실제로 작은 논란을 일으켜보면 대략 상황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공자는 3불로 책이 시작되고
맹자는 3락이 유명한데, 내용은 다들 유명하다.
맹자의 3락은
부모가 구존하고 형제가 무고하면 일락이고
득천하영재이 교육지하면 3락이다.
2락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다.. 앙불괴어천하고 부부작어인이면 2락이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고, 땅에선 사람들에게도 그러면 즐거움이라는 말이다..
중요한 말씀이다..
부모가 구존하고 형제가 무고하면 좋겠지만
나도 영존할 수 없고, 무고를 지속할 수 없는데, 형제나 부모라고 별 수가 있겠는가?
기대가 난망일 수도 있다..
천하영재를 얻어서 교하고 육하면 즐거운데
이것도 절반의 진실이 아닐까?
천하영재인지 아닌지는 두고 보아야 아는 것인데, 어떻게 미리 알고 영재를 얻겠는가?
가르침은 무엇이고, 기르는 것은 또 무엇인가?
이것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그러니 맹자의 이 즐거움도 애매한 구석이 조금 있어보인다..
다만 인천에 불괴하고 부작한 것은 각자가 잘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맹자 말씀에도 인간에겐 원래 타고난 능력과 시금석이 있어서
양지와 양능이 있다고 했었다...
김무성 대표와 관련된 이야긴 아직 나오지 않았으므로
아마도 논어에서 나올 것이다.
학이 시습지면 불역열호아..
배우고 이따금 음미 숙달하면 희열이 있다는 말씀이다..
이건 좀 공감이 간다..
매력있는 배움의 경우, 저절로 반복연습을 하게 되고 잠자리에서도 생각이 나곤한다..
그래서 어떤 행복감이나 희열감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유붕하여 자원방래하면 불역낙호아..
이것도 공감이 간다..
희열감이 있는 주제에 공감하는 사람이 천하에 단 하나라도 있으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자원방래의 방식은 다양하다..
요즘은 실시간 접속을 통해서 즉각 왕래하기도 하니
희열감이 있는 주제가 있어서 반복하고 싶을 때에
유붕하여 방래해주면 정말 공감백배, 기쁜 만배가 된다...
공자님은 아무래도 심리학에선 맹자보다 한발 앞서는 것일까?
원래 말썽을 피울 사람들은 소아병이라고 비난하지 않아도 소아병적인 태도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김 대표의 그 발언을 두고 부글부글끓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조금의 소아병증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작업을 하기 전에 임시로 작은 불만을 일으켜서
그가 일으키는 불만의 량을 측정해보면, 그의 향후 불만지수를 미리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일으키는 사람은
알아주어도 또 불만을 일으킬 공산이 크다는 것을 대략 경험한 바가 있다..
불만스런 상황을 일으켜도 예상보다 적은 불만을 일으키는 사람은
어느 정도 대세관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는 어느 정도는 함께 갈 기량이 있는 셈이다..
공자의 3불 중에도 그같은 말씀이 있었다..
타인이 알아주지 않아도 불온하면 불역군자호아...
안알아준다고 섭섭함이 큰 사람은 대세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온,이라는 글자를 보면 마음 심 변에 쓴다..
성낼 온,이라고 풀이 되지만, 마음에 섭섭하면 대개 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득천하영재가 안된다고 섭섭하고 교육을 해도 잘 안된다고 섭섭하면 맹자가 되기 힘들다..
안알아준다고 섭섭한 사람들은 알아주면 사고칠 공산이 있다고 여겨진다..
인천에 괴작한다고 음주운전을 하면 즐거움이 없다.. 적어도 군자의 즐거움은 아니다..
자기를 특정한 것도 아닌데, 소아병,이라는 낱말 자체에 발끈한다는 것은 조금 도량이 부족하다. 소아병의 조짐이 없다고는 하기 힘들 것 같다..
말의 규모로 보면 맹자가 그럴 듯하지만
속내를 보면 아무래도 마음의 문제에는 공자님이 조금 더 밝은 것도 같다..
학을 말하고
붕을 말하고
그리고 수행의 골간 중 하나를 잘 표현하고 있다..
즉천하영재 이 교육지 삼락야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부모구존 형제무구 일락야
인부지 이불온 불역군자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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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선달 |
｜ 2015-01-27 오후 10:19:31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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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소아병자가 소아병이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놈보다 저놈이 좀 나아보여도 그들이 만드는 세상에 빌어 먹으려니 어제도 오늘도 여간 힘들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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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갠적으로 울나라는 혼자 이끌지 않으면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세 가 모이게 할 능력이 없으면 신세 진 세 때문에 사분오열이 되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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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