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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2013-07-03 오전 1:15
조회 4294추천 3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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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희선이 진행하는 토크를 보다가 계속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장윤정이 나와서 관심이 갔다. 근래에 있은, 그리고 진행 중인 일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 지가 궁금해서 보고 있었더니
기대 이상으로 마음관리를 하는 연습이 잘 되어 있었다.
10여년 이상을 사회활동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knowhow가 정착되어 있었고
그리고 결혼한 배우자와의 인연도 진정성이 배여 나오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좋았다.
야단이 난 상황인데도 정서적 안정을 보이는 모습을 보니
밖으로 알려진 사연에 관해서도 왠지 그녀의 입장에 보다 타당성이 있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직업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를 위해선 일상의 마음씀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신기할 정도였는데
가령 자신이 가수인데, 팬의 숫자가 얼마이든
자신의 정서가 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생각하면
외적인 사고가 설혹 나더라도 기본적으로 노래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그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선 자신의 상태가 그 일 자체에 집중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 두렷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흔히 말하는 사회의식과는 다른 종류일 지 모르지만, 그 나름의 사회의식이 잘 정착된 모습을 보니 프로페셔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 쯤에는 축구선수 구차철이 방송에 나와서 연애스토리를 말하는 것을 보았는데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제주도에도 축구단이 있다는 말도 처음 들은 것 같은데
거기서 일을 하면서 만난 제주아가씨와 연애를 해서 그 흐름이 지속되었다고 하는데
신부를 대하는 마음씀을 보니 그 촌놈같은 느낌의 얼굴과 결합되어서, 이 친구는 정이 가는구나 싶었다. 심지어는 우리가 보았던 런던올림픽의 결승골도 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컸다는 말을 보고 있으니 그 자연스런 love story를 축하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오늘 들은 이야기 중에선 산다라 박이 겪은 일본지진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는데
지진의 강도가 9.0이었다는 것 하며, 당황한 끝에 전화를 했더니 같은 팀인 씨엘이 몇 층을 걸어올라와서 같이 사경을 겪어주었다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얘들은 그냥 애들이 아니구나 싶은 것이었다. 심지어는 산다라의 경우 평생의 모든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하니 말그대로 죽다가 살아난 것이었다. 그 결과 하는 말이 죽기 전에 비뚤어져봐야 겠다고 크게 느꼈다고 하니, 벌써 서른 살이나 되었다고 하는 동안소녀의 얼굴이 더욱 귀하게 느껴졌다.
오늘 이야기에선 상당히 들을 거리가 많았는데, 이효리가 정신상담을 받아본 이야기도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인 수다를 많이 늘어놓을 필요가 없고, 설문을 수백개 풀어보면 거기에 자신의 기본 특성과 현재상태가 환히 드러나는데, 그 중에서 특히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습관적 반발심의 뿌리를 파악하게 되었다고하고 그 이후에 자신과 화해를 한 것 같다고 하니, 인간적으로 볼 적에 중요한 순간을 겪어본 것처럼 보였다.
그밖에 아나운서 하던 박지윤이 출산과정을 통해서 터득한 심신의 변화와 경험도 흥미로왔고, 신동엽이 화재사고를 통해서 질식의 위기로 이틀 후에 깨어난 경험, 윤도현이 노래활동이 문제가 생겨서 개농장을 하던 경험과 그리고 스케이트보드를 연습하면서 아내와의 대화를 풀어나간 이야기 등등이 어울려서
굉장히 풍요로운 경험의 성찬이 펼쳐지는 것을 보니
요즘 거의 습관화된 억지드라마들 보다는
굉장히 풍요롭고 개인적 진정성이 가득한 행복한 대담을 본 느낌이었다..
욕설을 통해서 인생의 highs and lows를 모두 겪어낸 김구라가 산다라박의 욕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자기같은 거장이 상대하기엔 너무 소박한 수준이라고 하는 농담으로 대담은 거의 끝났는데, 그러다보니 벌써 하루가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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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고래 |
｜ 2013-07-03 오전 10:45:25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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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추천 꾹 눌렀습니다...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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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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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다... 아디가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드네... 이젠 다시 않 봐야지.. 않읽어야지... 지랄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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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