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이 산에 있어 좋다
애써 뜻을 하늘에 두려하지 않아도 하늘 가까운곳에 있고 선지식이 머물던 자리에
체면없이 걸터앉아 도를 흉내내는 어줍잖은 건방도 거슬리지 않아서 편한다
부질없는 세상사 찌들고 해어진 걸망에 줏어담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허공을 바라보니
긴 한숨을 타고 계곡으로 날아간다
맑은공기 맑은물에 눈과 마음을 씻고 자연의 소리에 귀마저 호사더라
잠시 허우적 거리며 뒷짐지고 둘러보며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도를 찾는 시늉을 한다
모두들 아니라하고 버린다 하면서 그림자처럼 달고 다니는 욕망을 잠시나마 놓아본다
내눈이 앞에 달려있어 나를 보지 못하고 남만 거슬려 보인다면 눈거풀이라도 내려 깔아야겠지
그저 내가 할수있는것 하면서 그렇게 위안 받으면 또하나 내려놓는 것이리라.
시속 30Km의 자유를 만끽한다
한적한 고운사 가는길 아직 이른 봄이지만 햇살이 앙증맞게 따사롭고 향긋하고 고소한 봄냄새와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 창을 열게하고 오디오도 꺼버린다 따르는 차들도 느긋하다
준비해준 간식 꼬깔콘을 하나씩 입으로 던져 넣으며 여유를 부려 보는데 이렇게 편할수가 없다
추월해 가면서도 경적도 하이빔도 아무짓도 안한다 그냥 스쳐 지난다. 자유롭고 평화롭다
그렇게 외로움이 아닌 혼자만의 자유와 평화를 만끽하며 들을지나 다다른 산사. 고운사다
▲고운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면 터널처럼 숲길이 펼쳐 지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럴때마다 선달이의 어리석음이 바위처럼 짖눌려온다 도를 알필요가 없었다
그곳이 도를 이룬 곳이라.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피안의 세계
그저 속세의 잡념을 털어 버리고 걷노라면 득도할수 있는듯한 천년의 시공을 넘는길.
고운사.(孤雲寺)
신라 신문왕 원년(서기681년)에 해동 화엄종의 시조 의상대사가 창건 하였다 하고
부용반개형상(연꽃이 반쯤핑 형상)의 천하의명당(산사가 안그런곳이 없지만...)에 위치한
고운사의 원래 이름은 (高雲寺)였는데 신라말 불교와 유교.도교에 모두 통달 했다는
고운(孤雲)최치원이 여지.여사 양대사와 함께 가운루와 우화루를 건축한 이후로 그의 호를 빌어
지금의 고운사로 바뀌었고 이후 도선국사가 크게 가람을 일으켜 세우고 전하는 설화에 의하면
옛부터 죽어서 염라대왕에게 가면 고운사를 다녀 왔는냐 물었다 할정도로 불가의 성지라 한다
일제때는 조선불교 31총 본산의 하나였는데(366간의 요사체에 60여 대소사찰을 관장)
해방이후 쇄락하여 현재는 조계종 16교구 본사로 의성 영주 안동 봉화 영양의 대소사찰 60곳을
관장하고 있으나 본사로서는 그규모가 다소 왜소하다
불가의 본사교구 중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입장료가 없는게 선달이를 즐겁게 하고...^^+
수려한 산세와 고즈넉한 절집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 외롭지 않고 오랜만에 편한 느낌으로
느긋하게 둘러 보았다
▲ 가운루
▲ 연수전
▲ 대웅보전
고운사의 대웅전 용마루
고 신승박
옛적 그 인근 산간
푸르묵은 깊은 쏘의
해와 달빛 닿지 않는
쏫물 밑에 엎드려서
화룡의 때 기다리던 노사 한마리.
대망의 천둥치고
큰비 내린 날
쏟아지는 빗발 타고
하늘로 솟아 올라
골이 깊어 속세를 썩 벗어난
산중대찰
고운사의 지붕위를 지나 가다가
수월챦이 끼끗고 점쟎은 스님들 모여
그윽히 읊조리는
보리성이 청아해
슬쩍 고개 돌려
소리나는 곳
법당안을 잠시 엿본게 그만.
열반경 외는 스님
무욕경에 든 표정
하도 환코 맑은데에
넋을 앗기어
천년꿈도 바람 분듯
건듯 잊고서
대웅전에 내려와
염불이나 배울는데.
미물로선 성불도 과한 욕심이라
절 이끼 그뜩 덮힌
용마루가 되었어 .
문화재로 가운루(경북 유형문화재 제151호)와 나한전 앞의(경북 문화재 자료 제28호)
약사전의 부처님(보물 246호)가 있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116번지. TEL.(054)833-2324
▲ 간단하게 요기하고 청송으로 향한다. ^^+
다음은 1년여의 갈망 끝에 실로 30여년만의 주왕산을 찾는다
수정사와 대전사 주왕암과 주산지 그리고 방호정을 둘러 보았다.
선달이의 1박2일 청송 가는길을 쉬는날마다 올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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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화려한4급
달선공팔
U리창엔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