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擊 忘所知 更 不仮修治

動容 揚古路, 不墮 悄(초)然機

處處 無蹤跡  聲色外 威儀

諸方 達道者, 咸言 上上機

한번 부딪힘에 계교조작의 앎은 모두 사라지고

이제 다시는 수행을 빌어 고칠 필요가 없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태고의 성품을 천지에 밝히니

격식에 매이던 근심에 떨어질 일 없도다..

그 어디에도 아무런 흔적이 없어서

오감의 밖에서 움직이나니

제방의 헐벗은 이들 모두 말하길

정말 끝내주누나..

日用事 無別(일용사무별)  唯吾 自偶諧(유오자우해)

頭頭 非取捨(두두비취사)  處處 勿張乖(처처물장괴)

날마다 언제나 다른 일 없어

그저 자신을 벗할 뿐이다..

매사에 취사가 없고, 어디에나 어긋나지 않으니

朱紫 誰爲號(주자수위호)   丘山 絶點埃(구산절점애)

神通 竝 妙用(신통병묘용)  運水 及 搬柴(운수급반시)

붉은 색과 자줏빛을 누가 논하는가?

태산에도 한점 티끌이 없는데..

운전으로 신통하고

요리로써 묘용을 보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