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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2013-08-07 오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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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는 김현중이라는 청년이 하는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오랜 만에 보는 이정현 등과 함께 나와서 대화를 하는데
배움에 때가 있다는 내용의 말을 하는데, 공감가는 내용이 이어졌다..
돌이켜보면 나도 평생에 두번 정도 검정고시 출신들과 연이 닿았던 것 같은데
실은 나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한번 있었던 탓인지 조금 공감을 느끼는 점들이 있었더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검정고시를 치른 사람들은, 그러고보니 김현중은
검정고시를 치르려고 하다가 다시 복학을 했었다고하니 검정고시 출신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창의성이 뛰어난 것 같았다..
대학에서 만난 사람도 그 독창성이 매우 뛰어나서 나름대로 매사를 꾸려가는 기획력이나 생명력이 매우 강해보였다..
대개 주변의 다수의 인물들은 판박이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시로선 매우 신선했었다.
세월이 오래 후에 만난 경우도 창의성이 매우 뛰어나고
독자적으로 판을 꾸려가는 이세돌적 기질이 매우 강했다.
반면 오늘 김현중이 하던 말처럼, 무언가 빈 구석이 확실히 있었고, 또 그들 자신도 그런 면에 대한 결여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하였다.
김현중이 하는 말이
기본정보가 부족하니 대화의 폭에 한계가 있다는 말을 하였는데, 돌이켜보면 내가 만난 사람들도 그런 면들이 있었다. 창조성이나 타고난 생명력이 비교적 잘 보존된 반면에
기본정보가 부족해서 활동에 한계가 있는 모습을 나중에 드러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아마도 이 젊은 가수는 지금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또하나, 스킨 스쿠버를 하면서 느낀 것이
바다의 기본틀은 매우 아름답고 삶의 희열을 느끼게 해주지만, 그러나
그 바닥은 매우 지저분한 상태라고 한다. 그러면서 나중에라도 그 해양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일조하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한다.. 그런데 그 소감의 동기가 매우 personal하고 진솔하다..
지금 바다는 자신의 고향과 같은 곳이 되어 있고, 생의 기본적 기쁨을 주는 곳인데
그곳의 속내가 온갖 쓰레기로 가득하다는 것이 아마도 매우 부조화스럽다는 것이다.
옆에서 듣던 김성령이라는 아나운서가 하는 말이
나중을 기다릴 게 아니라, 당신같이 활동반경이 넓은 사람이 그런 면을 홍보해나간다면
서로 간에 좋지 않겠느냐고 매우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아들이 지금 중 3인데, 자기 아들이 좀 이런 자각적 면모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사실 부모들이 대부분 자신들의 책임을 다하느라고 남들하는대로 키우지만
한편으로는 저렇게 독자적인 소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길 바라는 입장들도 요즘은 꽤 될 것이다. 사실 저렇게 세상과 관계에 대한 독자적 소감이 드러나기 시작해야
소위 학교공부라는 것도 의미가 있게 되어가는 것인데, 대부분은 그냥 인쇄매체를 주로 해서 학습을 하니 재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은 김현중의 바다체험과 같은 것이 수천만개가 모인 것이 학교교재이니, 어린 학생들이 대부분 재미가 없는 것도 당연하다..
바다의 체험을 말하고, 그리고
기본학습은 제때에 하는 것이 좋다는 진솔한 경험담을 하는 김현중의 분위기는 매우 자연스럽게 아름다왔다.
아마도 말은 안했지만, 옆에 앉았던 가수 이정현이나 김성령 등의 여성들의 가슴에도 울림이 있었던 듯하였다..
공감이 있는 삶은 인생 그 자체라고 할 만하고
또한 세상을 살다가 보면, 가수 킴,의 말처럼
기본정보가 매우 요긴한 면도 있을 것이다. 둘이 잘 조화되면 좋겠지만
그나마 김현중처럼 저렇게 20대의 나이에 저런 것을 느낀다면 얼마나 다행인가?
구조적으로 보면 이런 상황은 생의 여러 곳에서 적용될 수 있는데
말이 길어지고 있으니 일단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
적당할 적에 적당하고
넘쳐나야 할 곳에서 넘쳐나는 식으로
이창호가 와야 될 장면에서 이창호가 오고
이세돌이 와야 될 장면에선 이세돌이 온다면
그러면 최고라고 상상들을 하지만
그게 잘 되나...
마누라가 저것만 조금 달라지면 좋겠는데,라고 느끼고
우리 애들이 이것만 조금 더 잘해주면 걱정이 없겠다고 흔히들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을 조금 더 잘해주면, 당신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으니
이것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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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