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닦는다는 것.
의식을 가지고 의식하지 않으며
의식하지 않으려 애쓰지 않아도 의식되지 않는.
그런 경지를 도라고 나름대로 가정해본다
나무에 새싹이 돋아나 잎을 맺고 꽃을 피우는
당연한 자연의 섭리마저도 지워버리고
한 떨기 꽃잎이 되어도 들뜨지 않고 낙엽이 되어 궁상스럽지 않고
강물에 비추고 내맡기 수 있다면
그 순간이 진정 도통하는 순간이련가 생각해 본다
도에는 길이 없다 한다
이정표도 신호등도 없으며
가르쳐주는 사람도 배워서 얻는 것도 아니란다.
그렇다면 역설적으로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 도통 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래 거까이꺼.!!!
아름다운 계절이 오면 시간 내어 나도 도통해보자
한판의 바둑에서
호구에 머리를 들이밀고 자충수에 머리를 쥐박으면서도...
이겨도 느낌이 없는 바둑이 있고
지더라도 후회도 없고 뿌듯함마저 느끼는 바둑이 있듯이
그런 차이가 나의 삶속에서도 무수히 지나갔고
후회를 거쳤음에도 또 그렇게 다가오겠지
그래...나도 도를 닦아보자
순간순간의 의미는 찾지 못하더라도
이유 있는 한수 한수를 두어가자
소등을 타고 풀피리는 불지 못하더라도
소를 찾는 어리석음만이라도 면해보자
바둑을 두면서.
열심히 일을 하면서
내행함을 가벼이 여겨 매사에 다행과 감사하는 마음이라면
머리 깎고 입산하지 않더라도
세속의 연을 끊지 않더라도
잘하면 나도 도통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