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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2013-09-23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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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절에 접했던 책 중에서 의문이 남은 책이 하나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생활의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는데
원제가 the importance of living인 것으로 안다.. 저자는 임어당,이라고
오경웅,과 더불어 서구에서 유명해진 저자 중 하나이다..
소년 시절에는 고민이 있어서인지, 임어당의 필치는 당시의 내 의문을 해소해주진 못하였는데, 당시에 재미보지 못하던 그 책의 제목이
the importance of living인 것을 알고나서는
왜 제목이 importance인지, 그리고 이것을 발견,이라고 번역한 출판사와 역자의 마음은 무엇인지를 오래동안 확인하지 못하였었다.
그런데 방금 그 사연을 알게 된 것 같다..
임어당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이?
그는 life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를 생활하고 살아가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말해서 그처럼 다양한 주제들을 거론하면서, 소위 생활이라고 불리는 일들을 이렇게 발견하고 생활하라고 말했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living이다,라고 말했던 셈이다..
작년인가에도 할인가 판매를 하는 책들 중에 생활의 발견,을 보면서도 저자와 역자와 제목의 취지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제 안 것 같다..
황금의 제국,의 허망함에, 우주쇼의 현란함에, 현혹되지 말고
필리핀, 혹은 함평에서 하루하루를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매 순간의 현실, 그것이 중요하다
라고 임어당이 말했었던 것 같다.. 우주도, 황금의 제국도 발견하고보면, 필리핀,혹은 함평들로 구성된 것이다. 그런 생활자체의 중요성을 두고
황금의 제국,의 작가는 말하길, 인생은 논어하나 읽는 것이라고 말했으리라.. 인생으로 해결이 안된다고 여겨지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노자를 읽어야 한다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노자는 앞에서부터 읽으면 생활의 importance를 발견하기 힘든다..63장을 보면 성인은 결코 큰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묘수세번이면 바둑진다는 말이다. 묘수도 알고보면 모두가 정수의 원리로 구성된 것일 뿐이라는 말이다... 고전들은 대개 앞이 어렵다. 왜냐하면 한평생을 100평생살듯이 살면서 하나의 책으로 성과를 집약한 것이므로, 대개의 경우 생활이라는 용어와 연관되려면, 노자식으로 말해서 81장 중에서 63장 정도의 위치가 되어야 알아들을 정도의 말이 나오기 쉽다.. 그렇게 하나의 접점이 드러난 후에 그 하나의 접점을 통해서 우리들의 생활 하나하나가 모두 고전이고 논어이고 노자임이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날마다의 일상이 신통이라고 말하게 되고, 그리고 성인은 결코 큰 일을 하지 않으며, 그래서 큰 일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게 되었던 듯하다. 임제도 말하길, 길을 가는 것이 바로 신통이라고 말했었다. 이처럼 생활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그래서 아마도 임어당은 living is important라고 말했었고, 번역자는 말하길
생활을 발견하라,라고 말했었던 것인가 싶다. 둘을 합하면 생활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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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