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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2014-10-16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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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 5안이라는 개념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금강경인데
이전에는 그다지 친근하지 않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친해지는 것 같다.
우선 육안이란 육신에 붙은 것이니 누구나 친근하다.
그리고 천안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시야가 넓어진 것이다. 마음의 시야라기 보다는
현상계의 틀 안에 갇힌 점에선 동일한데, 하늘나라를 모두 보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나오는 세 눈에 비해선 품질적으로 문제가 없지 않은 개념이다..
그 다음에 혜안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평등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석가종단에 스부티라는 분이 있어서 금강경의 대화상대자가 되고 있는데
중간 쯤에 보면, 그가 설법에 감동을 해가지고 하는 말씀이
이전에 자신이 가져왔던 혜안으로도 알지 못하던 것을 이제 알았다고 체루비읍하고 있다. 눈물콧물을 쏟는다는 말이다. 이게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한 단서가 된다.
수보리는 공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이란 평등성을 의미한다. 외형은 다양한 차별이 있어보이나, 본질적으로는 모두 평등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평등성에 밝은 그의 눈, 즉 혜안으로도 당시까지 모르던 것을 알았다고 하니
그가 말하는 혜안이란 평등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본질을 보는 눈이니, 상에 머물던 눈이 성품으로 이전한 것인데
금강경에서 체루비읍을 하고나면 그 이후에 그의 호칭이 바뀐다.
혜명수보리라고 바뀌는 것이다. 아마도 이를 미루어볼 때에 그는 다시 한 단계 진보한 것일 것이다.
5안 중에서 네번째는 법안이므로, 그러니까 눈물콧물 이후에는 법안을 떴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체로 법안을 설명할 때엔 본질을 볼 뿐 아니라 자세한 내막도 알아볼 수 있는
본질과 현상을 동시에 보는 눈으로 설명한다. 불이법에 접어든 것이다.. 중도라고 할 만하다.
불안,의 경우 법안이 완성된 것으로 대개 설명한다.
본질과 현상을 보는데, 그 완성도가 충분해졌다는 것다...
그러니까 5안의 경계선은 혜안이라고 볼 수 있다.
혜안을 중심으로 왼쪽 편에는 육안이 있고, 오른 쪽의 첨단에는 불안,이 있다.
그리고 그 중간에는 천안과 법안이 있는 셈이다.
대개 금강경을 설명할 때에도 이런 흐름과 비슷하게
체루비읍 이전에는 혜안까지라고 볼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수보리가 법안으로 진보한 것을 기화로 불안으로 나가는 진보를 다룬다고도 설명한다..
바둑용어로 친다면 좌조,와 비슷한 것이 혜안,에 해당하는 느낌이 있다. 평등성을 터득한 것이다. 요동하지 않는다.
그 이후에 입신의 경지가 대체로 법안이라고나 할까, 마음은 원래 마음을 다루기 때문에 완성이 가능하지만, 바둑은 현상을 다루기 때문에 완성을 논하기 힘들 것이다..
요즘 서건창 때문에
전래하던 표어가 바뀐다는 소문이 없지 않다..
투수는 선동렬, 타격은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이라고들 했었는데
내일부터는 혹시
투수는 벤헤켄, 타격은 박병호, 야구는 서건창,으로 바뀔 것이라들 하는데
세월이 오래 흘렀으므로
이런 농담같은 표어가 등장하는 것 자체가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끝내기는 이창호, 전투는 이세돌, 바둑은 오청원,이라고 해야 하겠지만
문외한인 나로선 오청원의 시대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왠지 충분히 수긍하기는 힘들다..
표어에 걸맞는 누군가가 등장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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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