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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
2014-11-08 오전 12:14
조회 4015추천 1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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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생을 이따금 본다..
만화를 보던 시절보단 관심이 줄었다.
아마도 내가 조금 달라져서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좋은 소문이 가득해서 드라마도 조금 봤는데
상당히 잘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요즘 드라마를 보다가 보면 정말 어거지 같은 장면이 많은데
이건 안그랬다..
제목을 안 그래,라고 한 것은 어거지 같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만화를 볼 때에도 조금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드라마를 보다가 보니까 궁금증이 생겼다..
지금 장그래는 이유도 없이 낙하산을 탄 상황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번에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이 조금 정리된 것으로
왜 장그래는 자신의 바둑경력을 말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프로입단을 하지 않았더라도
한국기원의 연구생을 했을 정도의 실력이면
일정 수준의 전문경력이 완전히 아닌 것은 아니다.
내가 보기에 그 정도면, 단순히 고졸자로만 치부될 입장이 아니다..
회사에서 특별전형으로 입사시킬 맥락은 된다..
만화를 볼 때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는데
이번에 드라마를 보다가보니, 굳이 바둑경력을 숨기는 것이 오히려 현실에 안맞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무런 이유도 없이 특채를 한다면 누가 의심을 하지 않겠는가?
낙하산으로 보낸 이경영전무의 입장에서도 바둑경력을 고려해서 기회라도 주려고 한 것일 것이다. 단순히 친분관계로 자신에게 위험할 일을 하는 중역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일이 될 만하니까 한 것이다. 그런데
만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굳이 장그래의 바둑경력을 숨긴다. 이게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장그래의 나이는 대략 입사동기들과 비슷한 나이이다.
스무살까지 입단을 못하고 입대제대기타의 사소한 일들을 했다면
거기에 뛰어난 바둑실력이 있다면, 이 정도면 우리가 대략 알기로
대학졸업자 이상의 전문적 안목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입사 정도나 계약직 정도가 아니라, 어느 정도 직급이 조만 주어질 안목을 기대해도 좋을 정도이다.. 능소능대라는 관념이 현실적으로 주어지기에 좋은 게임이 바둑인데
소위 일급바둑에서부터 그런 습관이 체질화된다면
연구생을 수년 했을 정도면 그보다 더욱 섬세한 수준까지 안목이 형성되어 있다고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경험이 바로 현실과 접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장그래는 스무 살이 아니고, 스물 일곱 정도인데다가 군대도 갔다왔고,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도 있다. 오히려 프로들보단 현실과 바둑의 접목엔 더 어울리는 맥락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니
바둑경력을 공개하고 그 회사의 중역들 중 바둑 잘 두는 사람에게 실력을 한번 보인다면,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개연성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이번에
드라마를 보면서 들었다..
안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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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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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공0 |
｜ 2014-11-08 오전 10:31:03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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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저는 미생은 보지 못 했습니다. 자기 pr시대이긴 하지만 비기를 드러내지 않는 것도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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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
저도 만화를 볼 때엔 그런 시각으로 봤습니다만
이번에 보니 아무런 맥락이 없이 채용되는 것을 입사동기들이 인정하라고 강요하는 것보단, 어느 정도 설득력있는 경력을 제시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겠다 싶겠더라구요.. 일단 시작이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시작지점을 생각해보니 비기를 논할 때가 아닌 것 같아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다들 대학졸업을 하고 전공이 있는 셈인데, 그래에게도 그와 유사한 측면은 있어서 시작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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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