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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
2014-12-04 오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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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호 선생의 글을 보다가 흥미로운 부분을 하나 보게 되었다.
요령을 잡으려면 몰두를 하여야하고, 요령을 잡으면 응용을 거치면서 자유를 얻는다는 것이다.. 가만 보니 매사가 그렇다..
몰두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꾸준히 하면 저절로 몰두가 하게 된다.
그러니까 흥미가 있는 일이라야 요령이 생길 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결국 통달을 한다는 말이 된다. 오늘 좋은 것을 하나 확인한 것 같다..
내년부터 하기로 한 일도 아마 저렇게 하면 될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이미 하기로 합의를 하고나니까 저절로 조금 요령이 이미 잡히는 흐름이 벌써 있다..
그러면 이제 꾸준히 하다가보면 요령이 자꾸 추가될 것이고, 결국 통달하여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공안집을 통달한다는 것은 의미가 더욱 크게 된다.. 좋은 일이다.
이 원리를 음미하다가 보니까, 비슷한 원리가 다른 곳에도 등장했던 것 같다..
주역의 계사전이라는 곳을 보면 궁즉통을 설명하길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건 대개 어려울 때가 적용해보고 했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조금 더 일반적으로도 말할 수 있다. 문제가 있으면 문제에 몰두하면 대처법이 생겨난다는 말이 된다.
그러면 결국 벗어날 수 있다. 좋은 말씀이다. 옛날사람들은 정말 구조적 안목이 뛰어나다..
서양사람들은 합리적 접근을 잘 하지만 지나치게 점차적인 과정인 경우도 많은데
동양권의 합리성은 요지중심으로 기본핵심을 잘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공리공담이라고 해서 욕을 먹기도 했지만, 욕을 먹는다고해서 모조리 무가치한 것은 아니다.
바리사이사람들이 예수님을 때려죽였다고 해서 그들이 반드시 강하다고만 볼 순 없지 않겠는가?
중용에도 비슷한 원리를 써놓은 곳이 있다. 거긴 어른어른하면서 구체적인 맥락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중용이 오히려 설명이 자세하다..
남들이 열번에 하면 나는 백번에 하라는 등은 현재선생의 원리에 맞추면
몰두의 원리에 해당할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곳에 잘 설명된 부분이 있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중용처럼 친절하고 원리해설이 잘 된 책이 왜 널리 보급되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 유교가 조선을 망국에 빠뜨렸다고 하지만, 따지고보면 망하지 않는 나라가 어디 있나?
조선을 망하게 했던 일본도 요즘보면 그리 잘 사는 것 같지도 않다.
이웃나라들을 비탄에 빠뜨리고선 제대로된 사과를 한 적도 없이 어물쩍 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원전사태로 매우 위험한 일을 저지르고도 어느새 내몰라라 하는 느낌이 있다.
그렇게 못되먹게 살려면 지들나라부터 망조가 드는 셈인데 한국이 과연 지금처럼 애매한 위치로 지속된다고할 수 있을까?
북한에 자연자원이 저리 많다고하니 결국 우리 쪽 입장에서 해가 될 일은 적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아마도 북쪽으로 길이 나지 않겠는가?
결국 북한이나 우리나 망하지 않는 한은 운세가 열릴 가능성이 많다.. 그러면 결국 우리가 일본에 대해서 보복전을 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쪽의 가능성이 높다..
35년 간은 치욕이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통일이 되어서 만약 우리가 부흥을 하게 되면
35년도 한 때의 역사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그러면 모든 일의 장단점이 재조명될 수도 있다. 그리되면 유교가 나라를 망하게 했더라도 나중에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에 유교가 이바지 할 수도 있다.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모르는 것이다..
얼마 전 미생,에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나왔었다.
망했던 프로젝트를 그래가 다시 하자고 해서 결국 요르단 프로젝트를 다시 하게 된 것이다. 한번 망했다고 언제나 망하진 않는다.. 망한 일에도 몰두해보면, 거기에서 무슨 요령이 나온다고 하지 않는가? 그 요령으로 이제 흥하다가 보면 통달을 한다고 한다.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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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실은 늘 변하는 과정이고 우리는 오해속에 사는군요. 역사도 사사(?)도.
덕분에 내일 또 몰두하고 사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늘 몽롱한 상태로 나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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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