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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법인과 가을
2014-09-11 오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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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법인, 혹은 3법인은 상대성과 절대성의 대비를 구조적으로 설명하는 간략한 체계인 듯한데
가령 제행무상과 같은 것은 모든 것이 변화 속에 있다는 말이고
제법무아는 모든 현상은 고정된 독립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말이 될 것이다..
둘을 합하면
모든 것은 변화의 와중에 있는 임시적인 것이라는 말이 된다..
이런 맥락을 파악하면 상대성으로 인한 충돌이 원천적으로 성립할 수 없어져서
가능한 모든 근심에서 벗어나게 되니, 이를 두고 열반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대개 이런 것을 3법인이라고 하고, 여기에 일체개고를 더하면 4개법인이 되는 셈이다..
아무래도 맥락을 파악하는 데엔 4개법인 쪽이 나은 것 같다.. 그래야 대비가 잘 되기 때문이다.
일체개고라는 말은 일견하면 모든 것이 고통 속에 있다는 비관주의적 세계관이라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어보이지만 요즘 가만 들여다보면 그게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일체라는 것은 결국 다양성의 세계가 되는 셈이고, 이것은 결국 상대성의 세계이고
노자가 말하는 유명 만물지모에 해당하게 된다.
세계라고 하는 것은 이름에 의하여 구분된 영역이라는 말로 풀 수 있고
개별체의 세계에선 충돌을 피할 수가 없다. 고통이 불가피한 것이다. 구조적 설명이다..
무명천지지시를 보면, 시간과 공간에도 바탕이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떤 식으로든 유,의 범주에 있는 것은 시간적으로는 일정 분량을 차지하게 된다.
** 바둑리그 개황- 문용직의 바둑산책 주소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5282816
가령 지구와 같은 것은 수명이 일단 50억년이라고 하면, 인간의 수명을 80세라고 하면, 인간보단 지구의 수명이 조금 길지만, 그러나 유,의 범주에 있다는 면에선 구조적으로 동일하다.
흔히 파도와 바다를 대비하여 설명하는데, 파도가 어떤 모습을 유지하는 시간은 매우 짧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일정한 수명이라는 면에선 인간의 수명과 다르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유,의 세계, 유명의 세계는 모두 이런 식의 한계가 있는 셈이다.
그래서 제법무아가 된다. 왜냐하면 일체법은 모두가 수명이 있기 때문이다.
은하계가 수천억년의 수명이라고 해도 일단 한계가 있는 한은 유,의 범주에 드는 셈이다.
우리는 흔히 인간의 수명을 기준으로 매사를 판단하기 쉽다. 다시 말해서 80년을 준거로 길이를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계라는 면에선 80억년이나 80년이나 유명의 세계라는 면에서 다르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일체의 세계인 것이다.
반면, 제법은 고정된 정체성을 가지지 않으니, 언제나 변화의 와중에 있기 때문이라는 측면에 착안하면, 노자가 말하는 무명의 세계에 안착하여, 근심의 모든 가능성을 박탈당한 채, 열반의 평화에 안착한다는 말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 추석을 지나면서 어쩌다보니 선시,에 조금 더 친근해졌는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전에는 주로 부분적으로 임시적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면 이번에는 선시라는 쟝르 자체가 의미롭게 된 것 같다는 것인데, 그러다보니, 자연히 기본구조가 더 친근해지고, 그러다보면 자연히 구조적 설명이 매우 잘 된 것으로 여겨지는 노자 1장이 부각되는 것 같다.
무명은 천지의 바탕이 되고, 세계는 이름으로 구성된다.
그래서 무명에 근접하려면 마음을 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고, 의도를 가지고 보면 조작적인 표면을 벗어나지 못한다. 무명과 유명은 같은 것이지만, 우리는 유명에 익숙해서 그쪽에서만 바라보므로 서로 다른 것으로만 이해된다. 그러나 알고보면 유명이나 무명이나 모두가 불가사의한 것이다. 이리보아도 불가사의하고, 저리보아도 불가사의하다. 그러니 모든 것이 불가사의하다..- 제 1장
이상과 같은 내용이 노자 1장의 골간으로 보이는데, 4법인과 대비해보면, 거의 취지가 닮은 것 같다. 유명의 세계는 변화의 와중에 있어서 그 무엇도 고정된 정체성이 없으며, 항상 무명과 공존하고 있으니 그것을 알면 절대적인 평화에 계합하리라는 말이 되는 셈이다..
가을이 되었으니 다소 간의 인간적 정취가 회상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사정 상 생략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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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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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정신으로 읽어도 긴가민가 아쉬어 술 한 잔하고 읽어도 아... 하다가도 그럼 뭐지? 하는 건 매 한 가지네요. 유와 무. 지금 내 삶의 갈등과 갈증만큼이나 애매하고 결국 빗대지 않으면
조금이나마 자유롭겠다 생각하고 갑니다.(__)
 육묘법문 |
그럴 때를 대비해서 문용직의 바둑산책코스를 준비했습니다.
일급 두실 때까지 천천히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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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범이 기사를 쓰고부터 중앙일보 바둑란이 볼게 없어졌습니다. 문사범은 바둑글을 쓰는 것이 좋았을듯 합니다. 기사야 기자들이 쓰는 것... 禪과 巷이 不別이라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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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바둑란이 반으로 줄어 조선일보를 끊자 중앙일보 바둑란이 오락가락 하는 거로 보입니다. 박치문 자리를 문사범이 채운 경우겠지만 기자가 아닌 관계로 한계(?)가 없을 수 없겠죠. 조만간 일간지에서 바둑난이 모두 사라질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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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
그런 사정이 있는 줄은 잘 몰랐네요.. 저는 그냥 문 사범이 활동하는 것이 보기 좋았는데, 다른 사정이 있는가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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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을 유별하것다고 나서면서 세상은 시비로 들끓습니다. 딱 보니 이거구먼? 이게 사람 잡습니다.
무명 아 이 말은 참 듣기좋고 보기 좋습니다^^ 느낌으로요 만질수 없는 것 볼 수 없는 것일 수록 만지고 싶고 보고싶은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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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
일월성신산하대지가 어떻게 생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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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적당 |
｜ 2014-09-30 오전 12:45:14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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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배움이 짧아 머리속에 쏙 들어 오지는 않지만 일잔 머리속에 구겨서라도 넣어 봅니다.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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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