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론
2015-02-18 오전 5:04
조회 3896추천 4 프린트｜스크랩
|
|
|
|
요즘 생각해보면
과거에 내가 바둑을 잘 두려고 애쓰던 시절에 궁금하던 것은
요 근래애 이민진 판을 보면서 정리해본 내용과 어슷하다..
큰 그림을 알고싶었지만, 알기가 힘들었다..
대개의 경우 큰 그림은 통합적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과정이 즐거우려면 많은 지혜보다도 큰 그림의 골간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바둑은 집내기 게임이라서 항상 형세판단을 해야 하고
포석을 할 때엔 부분적 득실의 문제 보다도 흑은 3귀를 백은 두 귀 정도를 먼저 차지해서
실리에서 과도하게 뒤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뒤쫓아가는 바둑은 부상을 당하기 쉽다..
귀 이외의 포석원리의 경우 자세한 판단력 이전에 방향성이 더 중요할 것이다.
가령 상대의 양날개 자리는 허용하지 말라든가
맞보는 자리는 먼저 두라든가 근거와 관련된 자리는 불비한 점이 없도록 미리 안배하라든가 등이다..,
50수에서 100수가 중요할 가능성이 있다.
50수는 포석이 끝날 무렵이고
100수는 큰 끝내기가 시작될 무렵이다..
50수 즈음에 윤곽이 나오면 그 윤곽에 따라서 흐름을 타고 흘러가다가
100수 쯤에서 큰 끝내기 할 자리들을 미리 봐두어야 한다..
그리고 포석에서 크게 뒤지지 않을 때엔 공격을 먼저 시도할 기회가 있으면
공격을 통하여 진영의 확산과 견고함, 그리고 실리의 확보 등을 도모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100수 쯤에서 큰 끝내기가 시작되면
돌이 크게 죽지 않는 것이 매우 필요하고
그리고 리듬을 타면서 형세판단과 리듬을 타고서 후반전의 리듬으로 타고 흘러가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정석과 사활의 연습은 큰 그림에선 부분적 연습에 속하면서도, 또한 어떤 경계를 돌파하기 위해선 필수적일 수 있는데, 시기적으로 타이밍을 잘 잡아서 연습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여겨진다..
그러나 다시 큰 그림의 입장에서 보면
정석의 경우 조금 손해가 생겨나도 구도를 잘 잡는 것이 더 중요하고
사활의 경우도 판단이 애매할 경우에는 변화를 도모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프로가 아니라면 언제 얼마만큼의 단련을 하는 것이 좋을지 애매한 구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큰 그림에서 본다면
부분적 지혜와 큰 그림은 위상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또 더 큰 그림에서 본다면
판짜기의 능력이 어느 정도 형성된다면
설혹 어느 판에서 정석이나 사활의 운용에서 실패하여 그 판을 패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러나 전체적 승률은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것은 곧 장기적 심리안정을 의미하게 된다. 이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부분적 능력향상은 얼마든지 가능해진다..
프로들에게라면 체력의 문제나 장기적 경영의 문제가 있겠지만,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이런 것은 일단 논외가 될 듯도 하다..
|
|
|
|
|
|
|
|
|
|
| ┃꼬릿글 쓰기 |
|
 팔공선달 |
｜ 2015-02-18 오후 12:10:26 [동감0] 
|
|
 이 의견에 한마디 |
새해에도 좋은 글 부탁드리며 건강하시고 평온하소서...(__)
|
육묘법문 |
세상에는 효자들이 있어서
불효자들도 같이 살 수 있다고 합니다.....(__)
|
|
|
|
|
|
|
.gif){kind=logo}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