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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2015-05-20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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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인성교육에 관한 도표를 보았는데
나름대로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이 이채로왔다.. 이런 것도 있나, 하는 입장에선 좋아보인다..
덕목이 12종으로 구분되어 있고, 주체별로 셋으로 묶여 있는데
열둘을 다 보고 있으니 현란해보이지만
주체단위로 한 항목 정도씩은 친근하다.. 가령
주체성에선 문제해결력이 가장 돋보였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하니, 그런 훈련을 위해서 바둑이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스스로 문제를 느껴야 하고
그 파장과 연관을 파악해야 하고, 의문을 느껴야 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정보를 수집해야 하고, 말하자면 주체가 되어야한다...
주어진 숙제만 하는 입장에선 형성될 수 없는 멋진 덕목이다..
연관된 정의로 집중력이 있는데, 이건 문제의식이 있을 때엔 자연히 몰입이 생겨나니 당연하지만, 무언가에 몰입해본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가?
몰입을 통해서 기량이 생기고, 이윽고 해결력이 궤도에 오르면 달인의 길도 멀지 않다..
타자성에선 소통과 공감이 부각되었다..
바둑은 수담이라고 하니, 말없는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어떤 상황이 말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만이 말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과 문제가 있는 곳에 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만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말을 하는데
이건 과도한 속기에선 어려운 일이다.
소통과 공감은 바둑을 통해서 물산을 증진하려는
소위 바둑선진국에선 약화되고 있다고 느껴지고
도리어 두껍지도 않은 바둑판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는
유럽사람들의 분위기에 더 가깝다...
만약 바둑이 신선놀음이었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지금의 신선은 동아시아사람들이 아니라, 유럽인들일 것 같다..
소통의 관련정의를 보면 타협이 있는데
이것도 쓸모가 있다.. 바둑은 목표지향성이 두렷하므로
부분적으로는 얼마든지 타협을 할 수 있다. 마지막에 반집만 이기면 되니까 말이다.
인생에의 목표가 두렷한 사람은 인생의 모든 과정과 항목에서 타협하고 양보할 수 있다.
죽을 때에 잘 죽으면 되니까 말이다..
사회성의 덕목에선
공정이 가장 부각되었다.
바둑은 기본적으로 좀 공평하다..
덤 제도 덕분에 더 공평해졌다..
어찌 보면 덤 제도가 있기 이전의 바둑은 조금 무리한 구성을 지니고 진행되었다.
선에다가 선상선, 호선 등의 번갈아두기제도로 타협했지만
덤제도처럼 모든 판자체가 공평하게 해주진 못했을 것이다.
오청원의 신포석법을 보면
흑의 바둑과 백의 바둑이 나뉘어 고찰되는데
처음 볼 때에 나는 당황했다. 바둑에 왜 이런 게 필요하지?
흑백이 다른게 뭬야?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덤제도가 없었기에 당시로선 불가피했다는 것을 이젠 당연히 알 수 있다.
착수교대도 공평함의 드러남일 것이다..
공평하고
귀담고 눈담아 들을 수 있고,
상황과 상대의 심정을 알 수 있고
필요한 타협을 할 수 있게 연습해주고
이런 모든 일들에서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는 연습을 하게 해주는 것은
문제해결력이라고 한다면
바둑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이런 것은 어디까지나 가질 수 있는 것이므로
장점을 인식하고 더 잘 연습하는 사람은 더 잘 체득할 수 있을 것이며
그래도 불공평을 좋아하거나, 공감이나 소통을 하기 싫거나
혹은 문제해결을 하기가 귀찮아서 손가는대로 혹은 손따라서 바둑을 두는 사람이라면
별로 도움이 안되는 판도 있을 것이다..
손따라서 상대의 권도에 휘말리지 않고 바둑의 장점을 살리려면
지향성이 두렷해야 하고, 또 바둑판의 소리를 들을 대세관을 갖추어야하는데
나이가 어릴 수록
이런 것은 주변환경으로 도와주어야 할 몫이 되지 않을까 싶다..
너무 생각이 많아서 착수를 못하는 것도 실무적으로는 문제가 된다든지 할 수 있고
공감능력이 과도해서 물러준다든지 해도 문제다..
그리고 문제해결을 서둘러서 끝내기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대마를 잡으려는 습관이 강해진다든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원래 성장과정에는 균형적 성장이 잘 안된다.
경제학에서도 불균형성장론이 강한 것으로 알 수 있다.
그 특성에 따라서 일단 성장을 하고, 뒤이어서 균형화하는 경향이 많은 것은 대세이겠지만
그러나 그건 성년 이전의 경우이고, 어느 정도 폼이 나온 후에는
어느 정도의 균형은 불가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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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렷하게 느낌을 받고 갑니다.^^ 두렷하게? 또 문법이 바꼈나. 에이 몰라 3=3=3
 육묘법문 |
두렷한 것은 두렷하고
뚜렷한 것은 뚜렷하겠지요.. ^^
문법은 우리가 만들어가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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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