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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력행마
2015-01-28 오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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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력행마가 대문을 장식하고 있는데
오늘 본 기보 중에선 조훈현의 속력이 아니라
조혜연의 속력행마가 더 인상깊었다...
흑을 쥔 조혜연은 알고두는 바둑을 두었고
백을 쥔 송혜령은 그런 조,의 의도를 거스르지 못하였다.
말그대로 두집 반의 기량 차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십만분의 일초에 삼귀를 얻은 조 혜연이 할일은 이제
백이 큰 집을 내려고 할 때마다 불이 났다는 듯이 빨리가서 상대방의 대형건설을 방해하면 되었다..
그런 식으로 의도대로 잘 이끌고 가던 조 선수
마지막 관건이 되던 좌하귀를 넘어가버리자
이제 백에게는 큰 집이 없고, 이미 수순도 많이 진행되어서 역전의 흐름도 기대난망이 되었다..
그대로 끝내기에 돌입한 조 선수
혹시나 실수가 없는지 좌우와 전후를 살피면서
그대로 끝내기까지 꼴인하였다..
결과는 두 집반...
조훈현의 오늘 속력은 눈에 보이는 느낌이라서
그의 속력보다는 방향을 뒤집지 않는 서봉수 명인의 느린 행마가 부각되었지만
조혜연 선수의 반면운영을 보니
그간에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일정 수준의 정착된 인식이 잘 습관화되어서
적어도 언제든 평균치 이상의 작품을 보장받은 직업인의 솜씨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오늘의 기보감상을 정리해보면 이렇게 된다.
1. 삼귀를 후딱 점령하라..
2. 상대방에게 큰 집을 주지말라.
3. 미생마가 생길 소지를 미리 없애라..
4. 큰 끝내기가 오기 전에 미리 당겨서 중요한 끝내기를 해버려라..
5. 두 집반만 이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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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러고 싶죠모^^
 육묘법문 |
좌하귀에 건너오는 모습을 보니까
저걸 두느라고 얼마나 애를 썼을까 싶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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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