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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2014-10-09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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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이종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 정말 공감을 하곤 했었다.
나는 원래 김재박을 좋아했었는데
그 이후엔 야구를 보고 있을 기간이 없었다.
그러다가 이종범을 보니까, 정말 신묘하게도 야구를 잘 했다.
그가 일본에 가서 망해먹는 모습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는데
이번에 서건창이 200안타를 친다는 말에 동영상을 보았더니
이건 정말 이종범의 판박이이다..
안타로 나가서 이러저러한 사연으로 3루까지 진루를 하더니
타자가 짧은 거리의 타격을 해서 포수가 공을 잡는 사이에 비호같이 들어와버린다.. 이종범이다..
그러고보면 이창호 같은 스타일의 천재는 정말 지금 생각해도 묘하다..
이종범이나 이세돌 같은 스타일은 그 재능이 눈에 환히 보인다.. 오청원도 보인다.
그러나 이창호는 그렇지 않았다. 다만 아무런 이유가 없이 그를 이길 수 없었을 뿐이다.
그 천재성을 발견한 사람은 오직 서봉수였다.. 산기슭의 작은 풀이파리를 보고 산의 특성을 발견하듯이, 작은 득을 취하는 감각을 보고 이창호시대를 예견했다는 서봉수..
아마도 그의 순수한 안목이, 아직까지 서봉수의 실력을 지속케해주고 있는 것 같다..
서건창은 이제 5경기에 7안타가 더 필요하고, 득점은 하나만 추가하면 이승엽의 기록을 넘는다고 한다. 무엇보다 서건창은 몸놀림이 좋고, 타격폼을 보니 과도한 욕심이 없다.
이승엽의 폼이 좋지만, 그러나 서건창은 이보다 뱃이 짧다.. 그러니 돌아가는 시간이 매우 짧아서 그만큼 폼이 무너질 염려가 적은 것이다.. 체격을 보니 176에 84킬로라, 체중은 조금 많은 편이나 아직 운동선수의 한창때이니 양해할 범주인 것 같다.
내년에 게임수가 144경기로 늘어난다고 하는데, 그러면 아마도 200안타 이상이 곧잘 생길 것이고, 그것이 장효조賞의 기준이 될 것이다..
메이져 리그나 일본리그 등으로 인해서 기록이 말썽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승엽도 홈런 숫자가 애매하다.
아마도 그가 한국리그에 머물렀으면 통산숫자가 700이상에 800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제 한국야구도 규모가 조금 되고 더 커질 것이므로
어지간 하면 한국리그에 머무는 것도 역사적으로 나쁘지 않다. 왜냐하면
이제 한국야구도 3천 안타기록이 필요한 시기가 왔기 때문이다.
이전에 장훈이 유명하던 시절에 3천 안타라는 말을 처음 들었었는데, 아마도 이제 한국야구도 그 정도의 기록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세돌의 1100승도 보이고
조훈현의 기록을 보면 통산 2천 승이 가능할 것 같다. 아마도 이창호는 그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다른 모든 기사들의 경우 가능성은 애매해보였다..
기록의 게임, 야구에 서건창이 등장했듯이
이세돌은 이번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고, 그리고
그 사이에 새로운 재능들이 조금씩 힘을 얻어가고 있다..
중국리그의 분위기가 과도하게 한국풍토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게 해서
우리 나름의 고유한 매력을 가진, 문명으로서의 바둑을 형성할 만한 시기이다.
이제 이세돌이 조금 더 시간여유를 가지게 되었으니, 창의성을 타고난 듯한 그에게서 어떤 새로운 풍토의 바람이 왠지 기대되기도 한다.. 어떤 형태로든..
http://media.daum.net/entertain/culture/newsview?newsid=2014100909590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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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좀 때이른 듯 한 제자론이 나왔을 때 참 특이한대로 가는구나 했습니다.이창호류는 다시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는 게 제 생각이고 아마도 이창호는 바둑의 역사적 화석이라면 이세돌은 진화의 근원지 역할인 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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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