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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2015-12-18 오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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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의 계약을 보니
박병호의 경우와 비교된다...
현재 입증된 실력으로 보면 박병호가 조금 낫다고 볼 수 있을텐데
실수령액으로 보면 김현수 쪽이 낫다..
박병호의 경우 포스팅을 거쳐서 가는 것이라 그렇다고 볼 것인데
의문이 드는 것은 한 해가 지나면 아마도 제대로 풀릴 것인데
굳이 금년에 떠나서 연봉에 큰 차감을 당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또 하나 계약 기간의 문제도 그렇지 않은가?
어차피 한 두어해는 미국리그에 적응하는 기간일텐데
한 두어해 계약을 해가지고 실력을 입증하고나서 제대로된 계약을 새로 하면 될텐데
왜 구단 옵션 5년계약을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박병호는 전성기라고 보아야 할 것이므로
5년이 자신의 황금기가 될 것인데
이 기간에 매우 잘하면 미국 선수들이 1300만불을 받을 것을 300만불을 받고 일하는 셈이 될테니 아무래도 섭섭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일급과 시급을 논하는 요즘 헬조선의 입장에서보면 너무 따질 필요가 없지만
그러나 기왕에 딸라벌이를 한다면 좀 낫게 흐름이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왠지 구경꾼의 입장도 아쉽다.
김현수는 요즘도 저렇게 고평가받는지는 몰랐다.
수년 전 아마도 한 8년 전인가에 타격기계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장타로 전환한다는 말이 들리면서 성적이 별로 안좋아진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에 나는 야구에 관심을 가질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김현수는 반짝 기대를 모으다가 끝난 줄 알았더니
이번에 계약하는 모습을 보니 그의 미래는 상당히 밝은 편이다.
2년 계약을 거치고나면 대략 서른 언저리가 되니
조절을 잘 하면 한 10년은 강타자로 미국역사에도 남을 수 있는 기간이 된다.
추신수가 금년에 잘 한편이라고 하지만 기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의 계약금액이 아마도 7년간 1억 4천으로 알고 있는데, 한 해에 2천만 달라가 아닌가?
김현수의 키가 190이고, 체중이 100인데 교타자이니 자질은 충분하다.
덩치큰 동네에서 놀다가 보면 자연히 파워는 더 늘 것이고
한국이나 일본식 작은 야구에도 이미 적응이 되었을테니
잔수도 친숙할 것이다. 한 두어해 적응기간을 거친 후에
미국의 전설적 스타들처럼 한번 멋지게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가능성을 보고 생각해보면 역시 박병호의 계약은 왠지 흐름이 아쉽다..
5년 후에 계약을 한다고 해도 한번 정도 밖에 기회가 없다. 그러면 다시 계약시에 코너에 몰릴 것이다. 좋은 자질을 가졌으면
제도의 적절한 활용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ttp://channel.pandora.tv/channel/video.ptv?c1=07&ch_userid=proshocker&prgid=53295991&ref=da
http://tvpot.daum.net/mypot/View.do?clipid=73147968&ownerid=M1O35s8HPOo0
중국에서 세계대회를 열 적에 초청인원을 보면, 우리가 조금 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런 것도 좀 잘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선수들은 대중국전에서 질 권리가 없다.
이런 점은 잘 염두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만약 우리가 공한증을 잘 유지시켜주지 않으면 애매모호한 과정을 거쳐서
중국애들이 우리나라를 한 성, 즉 state에서 온 사람들처럼 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리고 한 분야의 일이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바둑에서는 무조건, 영겁에 걸쳐서라도 공한증을 계속 유지시켜야 한다.
커제가 나오면 우리는 이동훈이나 신진서를 내세우고, 또 누가 저기 나오면
또 우리 쪽에서도 대항마가 자꾸 나와주어야 한다.
한마디로 요즘 정세를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300명 기사 중에서 커제같은 선수가 한 30명 쯤 있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은 바보다..
어떻게가 어디있나? 바둑 둘 줄 알고, 프로가 되었으니 바둑공부방법도 알 것이다.
커제가 하면 나도 한다,라고 생각하고, 스무 살 이하의 선수들은 모두
세계챔피언이 되라.. 그것이 개인이나 국가를 위해서
또 바둑분야를 위해서 모두 좋은 일이다..
머 그렇다고 몸과 마음을 망칠 필요는 없다.. 다만
언제 어디서든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안다면, 기왕에 시작한 일
잘 하면 그게 모두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설혹 인생무상을 느껴서 해탈을 구한다고 하더라도
그 노력이 그 노력이다. 다만 방향이 다를 뿐이지..
위학일익 위도일손이라고 하지 않는가?
단지 방향이 달라서 방식이 다를 수 있지만, 하나를 공들여 해본 사람은
적응기간을 거쳐서 곧 다른 일도 잘 할 수 있다.
이번에도 커제하고 또 그 2위하는 기사 두 사람과 우리 기사들이 만나는 것 같은데
잘 싸워주기 바란다.
커제는 잘 하고 있다.
그가 겸손하길 바란다는 것은 감나무에서 콩떨어지길 바라는 생각이다.
그의 인생은 그에게 맡겨두라..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안겸손도 커제의 일부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커제가 겸손하면
그러면 아마 지금의 커제는 없어질 것이다.
마누라나 남편의 단점이 서둘러 없길 바라는 것은 대개의 경우 욕심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왜냐하면
단점이 서둘러 없어지면 장점도 더불어 사라지기 때문이다..
커제는 잘 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도 그냥 잘 하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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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에서 감이 ㄸㅓ......러~저야지????!!! 웬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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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킹포석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