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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2016-02-20 오후 6:48
조회 4654추천 7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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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의 요즘 모습은 왠지 마음에 든다. 어울린다.
이전의 이슬아는 직업적 전문가의 느낌이 아니었다.
아샨게임의 미녀5총사 중 한명으로 알려지기도 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밀린 어린 시절을 놀아먹는 느낌이 강했고, 그건 승부와 무관한 일이었다.
이겨도 져도 우승을 해도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쉽게 말해서 애기같은 느낌이었다.
바둑을 가르치면서 일단의 사회경험을 거치고 온 이슬아는 느낌이 다르다.
이젠 무얼해도 제 역할을 할 것 같은 느낌이 사진에서 물씬 풍긴다.
물론 그 사슴같은 눈망울로 이세돌처럼 전투적 승리를 곧잘 했으면
인상과 일은 다르다고 보게 만들었겠지만
이전의 그는 그런 느낌도 전적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젠 다르다.
지고 이기는 것은 병가의 일상사라고 했는데
바둑프로가 병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다만 져도 이겨도 프로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프로가 무언가? 일가를 이루었다고 병가,라고 불러주는 것이 아닌가?
유가, 도가, 불가, 종횡가, 병가...
한 두어해만 저런 느낌을 유지한다면
그 타고난 이름처럼 맑은 기질과 조화를 이루어서 향후 40년의 인생이 안정되지 않을까 여겨졌다.
바둑선생에서 돌아온 이후에 그런 느낌이 줄곧 있었는데
오늘 사진을 보자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우리집 컴퓨터의 배경화면으로 등재하였는데, 바둑판을 보는 눈초리가 약연하다..
신통 오청원의 표지사진과는 느낌이 다르다..
오청원의 표지사진은 조망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는데, 이번의 이슬아 사진은 좀 더 집중적인 느낌을 준다. 그런데 그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여성프로들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이민진...
이전에 국가대항전에서 활약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요즘 안보고 있는 바둑 테레비 해설을 보면서 그 명료한 해설에 매료되었다.
이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수시로 계가를 하고 형세판단을 해서 판세의 변화를 시청자들에게 알려주는 그 친절함에 감동해서 이후로 나는 그의 팬이 되었다고 할 만하다..
쌘더스가 소위 헬조선의 청년들에게서 환영받는 이유도 비슷할 것이다.
시장경제는 보이지 않는 손의 자연스러움도 있지만, 불로소득이 과도해지는 축적적 자본의 병폐도 생겨난다. 그래서 마극사가 진작에 경고를 했었고
케인즈가 world war를 거치면서 그의 관점을 수용해서
뉴딜 이후의 시장경제는 사실 상 혼합경제인데, 그런데, 언젠가부터 무슨 신자유주의인가 하는 허튼소리를 해쳐잡수면서 배금주의적 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니 어찌 쌘더스가 환영받지 않겠는가? 시장을 방치하면 인간의 탐욕만 남는다는 것은 이미 두 세기 전에 경고되어서 처방전도 나온 관점이다. 며칠 전에 조순 교수가 말했던 뉴 노멀이라는 것도 내나 같은 말이다. 사실은 뉴 노멀이 아니라 엉터리가 노멀이 되어버렸다는 말이겠지만 시장대로 내비두기만 하면 정부는 어따가 써먹나?
그러니까 시장경제가 사랑을 받으려면
각자가 제 역할을 하고, 자기 역할을 과도하게 벗어난 보수를 받으면 곤란해지는 것이다.
물론 돈에도, 자본에도 역할이 있으니, 돈이 돈을 먹는 것도 어느 정도는 용인한다고 보아야 하겠지만, 너무 그러면 안된다.. 너무 그러면 안되는 것이다. 너무 그러면 안돼...
지금 지구에 이미 돈과 식량과 능력이 70억명을 부양할 정도가 되고 있는데, 그런데 눈에 뻔히 보이는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굶어서 죽는 숫자가 과도하다면, 그게 어찌 남의 일이겠는가?
그렇게 과도한 불만이 축적되니까,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고, 그걸 안정시키느라고 삼국지도 등장하게 된 셈이 아닌가?
그러고보면 삼국지도 과도하게 영웅주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다.
도탄에 빠진 민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없다..
전쟁에 참가한 병사들도 사람으로 인식되지 않고, 숫자로 인식된다.
조조의 백만대군이라고 말한마디 하면 그게 다다...
사실은 그 백만 명 하나하나가 모두 나름대로 귀한 목숨인데...
그 백만명 모두가 조조이고, 현덕을 갖추었고, 관운장의 자질이 있다.. 그런 점을 놓치기 쉽고, 그리되면 독자들에게 망상을 심어주게 된다.
인생이란 마치 영웅이 되기 위한 전장같은 환상을 주는 것이다..
그런 어리석음에 휘말린 똑똑한 인간들이 한국에서 곧잘 하는 말이 이런 식이다.
정치인의 최종꿈은 누구나 대통령이에요...
어려서는 반장을 하고, 나이 먹어선 대통령을 하는 게 인생의 꿈이라고 말하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들... go to hell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표현이 좀 과격한 것 같아서 그리 말하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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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집중의 밝고 강한 빛을 낼 때보다 은은한 불빛이 된
이 창호 사범의 요즘 모습이 참 좋아 보이는 건, 사람 나름 때문이겠죠.
 육묘법문 |
체중을 좀 불리면 좋겠던데요..
왠지 보기가 위태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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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님은 법문하고 선달이는 일하고 나서 바둑 두고 술도 한 잔하고
그리고 잘난 잡것들은 잡질하고.
그러다 이슬아가 이슬로 돌아 오듯 가끔 대박에 감동도 받고.
세상이 어우렁 더우렁 엮여가네요.
좋은세상 기다리다 쪼매 좋은 세상이 지나가는 지도 모르죠.
20 여 년 전부터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삽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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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
이름이 하나로는 평생을 감싸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옛날엔, 호도 있고, 자도 있었는데
요즘은 사이버 시대가 되니까, 화면용 아이디도 생기고 그러나보죠..
하긴 모든 이름이 이름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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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고 ~욕심도^^아프로 20년 더 사신다고라?~선달님 백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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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모친 건강백수면 딱 20년 남았고 버티는 핑계로 살아가다 3년상 치르면 80산에 가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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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pan |
｜ 2016-02-21 오후 10:04:43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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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이슬아!
잘 읽었ㅂ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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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얼마나 무지하고 악한 존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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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킹포석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