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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 世界路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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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일기 17, VIP병동과 타워팰리스
2008-09-28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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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일기 17편: VIP병동과 타워팰리스 04/3/27
s병원 20층의 VIP병동.
강남구 뒷편의 대모산 자락에 위치하여 강남과 송파 전체가 한강과 더불어 보이는 경관은 서울의 위용과 현주소를 한눈에 볼수가 잇다.
그중에서도 첫눈에 들어오는곳은 늘어선 아파트군 중에서도 단연 껑충하게 높이서서 돋보이는 타워팰리스..
같은 대모산 자락에 위치한 몇천명 철거민들의 비닐하우스촌인 구룡마을에 의료봉사를 갔을때 그곳에서 내려다본 비닐하우스 지붕위로 보이는 타워팰리스 의 위용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평상의 환자복외에 나이트가운 형식의 고급가운과 건강진단을 받으러갈때는 추리닝차림으로 가고 시설과 설비는 특급호텔 수준이어 넓은 병실안에 응접셋트와 한가운데 놓인 특급침대에는 오리털 이불과 잘 조화된 인테리어..이곳에서는 환자 조차도 병의 진단과 치료의 대상이 아닌 특급대우를 받아야만 하는 서비스의 당사자로서 인식이 되는듯하다.
환자도 신문지상에 나오던 유명인사들이 많은듯.. 검사를 가느라 휠체어에 탄채 수갑을 차고잇는 환자는 형사가 감시를 하고 있다. 세상을 들끓게 하던 유명인사여서 티비에서 본 얼굴은 쉽게 기억이 된다.
일반병동의 특실(1인실)이 35~9만원 수준인데 이곳은 그 몇배라던데..
언젠가 2인실 병동에서 시골에서 수술차 올라오신 한 할머니가 잠을 안 주무시고 침대에 쪼그리고 앉아계시길래 연유를 물었더니 2인실 하룻밤 입원비가 9만원 인것을 들으시곤 걱정이 되서 잠이 안오신다고..
중환자실의 격리방 여 환자는 게속 수혈과 마약을 투여한다. 호흡기와 투석기등 온갖 최신장비를 갖춘 격리방 환자들은 거의 의식이 없는 수준들이다. 방밖의 명찰에는 온갖 주의 표시가 붙어잇다. 손바닥 표시는 감염환자 이니 고무장갑을 끼라는 뜻이고 옷 표시는 입실시 비닐방호복을 입으라는 표시. 안경같은 표시는 마스크 만으로는 부족하니 용접할때마스크 마냥 얼굴가리개 비닐판이 붙은 마스크 의 착용표시..
여 환자 의 주소는 타워팰리스.. 로 되어있다.
s병원 의 훌륭한 시스템 으로 중환자 들도
거의 가망이 없어 보이던 정말 심각해 보이는 환자들도 어느정도 기간이 경과하면 언제 그랫냐는듯 치유되어 퇴원을 하는 이들이 많았었지.
구룡마을 비닐하우스의 쪽방에서 병원에는 가지도 못한채
욕창으로 종일 누워지내며 창이없어 빛을 보지 못하며 시간만 기다리던 노파의 생각이 난다..
빨리 천국으로 가시기만을 기원하시는..노파!
타워팰리스! 지상의 천국에 사는이들도 빨리 천국에 가기를 기다릴지 문득 궁금해진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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