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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에 가서
2009-09-06 오후 6:32
조회 4312추천 15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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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에 가서 [현대시]
 발표일 |
2003-10-08 | | |
1호선 전철을 타고 의정부로 가다
도봉산입구 역에서 길을 놓았다
마음을 놓아버리면 이처럼 가벼운가
가을의 눈가에 이슬이 번지고
왠지 슬퍼지고 싶다
도봉산을 천천히 오르며
불혹의 길섶에 나를 가만 부려놓고
오르는 만큼 더욱 깊어가는
가을의 노래 흥얼거리며
모처럼 임의동행에 나의 알리바이,
여전히 나뒹구는 낙엽 한 장의 슬픔이다
산에 들어 더욱 조여오는
가을의 저 울음,
칼날을 갈고 있는가
아직 겨울은 문턱에 서성이며
남은 낙엽을 쓸어가는데
어디에도 없는 나의 알리바이
오늘 영락없이 가을 파출소에서
쓸쓸한 조서를 받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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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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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마흔다섯에 쓴 시로군요
방금 쓴 글처럼 따끈따끈한데
인걸은 지천명에 턱을 고이고 명상에 잠겨있나요
아니면 남은 49년의 생을 설계하고 있나요
도봉산일랑은 차창밖으로 감상하시고 세 정거장만 더 오면 의정부역이지요
어때요
이 가을 불현듯 찾아와도 반길것이니
필이 꽃힐때 횡하니 오세여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하품하는 계곡의 식당 아낙네에게
멋진 가을 남자가 되어 보자구여^^
 태평역 |
오방가님 반갑습니다. 얼굴함 봤다고, 또 갑장이라고 챙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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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가 |
헛!! 태평역님 안녕하세요? 제가 먼저 인사를 여쭤야 하는데 송구합니다^^ 늘 나작이랑 광장 사랑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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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한 욕설속에 숨어있는 지성 저격병 전번 모임을 아쉬어하다. 기름 많이떼는 차가 힘도 좋지 술이든 밥이던 마이묵고 힘내거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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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끼그늘 |
｜ 2009-09-06 오후 11:20:22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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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가을의 눈가에 이슬이 번지고
왠지 슬퍼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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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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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올라온줄알고 깜짝 놀랬다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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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참으로 좋아 했던 산인데 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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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수정 |
｜ 2009-09-07 오전 10:12:4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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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가을이 또 오는군요 유난히 가을타는 남자인 저로서는 벌써부터 마음 바닥에서 낙엽 몇장이 뒹굴기 시작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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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오방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