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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외통수에 걸리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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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
2011-09-16 오후 11:06 조회 5710추천 14   프린트｜스크랩
        


 




내 삿갓

가뿐한 내 삿갓이 빈 배와 같아
한번 썼다가 사십 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 구경하네.
속인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늘 가득 비바람쳐도 나만은 걱정이 없네.


詠笠 영립
 
浮浮我笠等虛舟 一着平生四十秋 부부아립등허주 일착평생사십추
牧堅輕裝隨野犢 漁翁本色伴沙鷗 목수경장수야독 어옹본색반사구
醉來脫掛看花樹 興到携登翫月樓 취래탈괘간화수 흥도휴등완월루
俗子依冠皆外飾 滿天風雨獨無愁 속자의관개외식 만천풍우독무수 

                                                                                 - 김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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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ES ｜  2011-09-16 오후 11:49:4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들풀님^^추석 잘 지내셨나요? 역쉬...술 하면 들풀님이라...

8대불문 중 세가질 보충해야겠습니다.
여섯째, 누구와 마시는지 묻지말라.
일곱째, 어디서 마시는지 묻지말라.
여덟째, 어언제 마시는지 묻지말라.

-酒卒 淸風  
예린사랑 난 무조건 인정~~ㅋㅋ 청풍님한텐~~
팔공선달 지인짜 중요한 건. 다음 날 모두 잊어라는 것.
여현 ｜  2011-09-17 오전 10:29:2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김삿갓다운 시입니다.

주선(酒仙)이라고 써있는 걸 보니 조지훈의 酒道有段이 생각나는군요. 酒仙은 겨우 5단밖에 안된다는군요^^ 참고로 廢酒 내지 涅槃酒 단계가 9단이랍니다.

ㅋ~! 열반주...!  
소석대산 ｜  2011-09-17 오전 11:02: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남자믿었네 ｜  2011-09-18 오전 9:59: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과연.. 김삿갓... 마음이 아득해집니다..  
당근돼지 ｜  2011-09-20 오전 4:32:3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들풀처럼 ｜  2011-09-21 오전 12:39: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잊자. 잊어, 무조건적으루다... 내가 언제 술 뭇나? 나, 술 끊었어. ㅋㅋㅋ  
시작이야 술은 끊었다가 또배우고 끊엇다가 또 배우는것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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