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서 지상에 내려놓는
순간,
족적(足跡)을 남긴다

발꿈치가 걷고 있다
앞으로 가면 악셀레이터  
가다가 브레이크처럼 멈추기도

어둠 속에서 길 만들면
그 길은 희망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흐느낀 흔적
시공에 찍힌 푸른 멍자국일수도

느리게 혹은 잰걸음으로 
오늘도 
발꿈치를 옮겨놓는다

어느 방향이든 선택은 자유롭고
걸음은 지워져도 걸어온 길로
증명되어질 것이다

잠깐 길 우에 멈추어서서
풀벌레 소리에 옛날을 그리워했다
발꿈치는,

* 족적[足跡] : 명사 = 발자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