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자(字)로 말장난


막국수 한 사발 생각나는군. 날씨가 더워지니 그런가봐. 막국수는 특별히 입맛을 사로잡는 맛은 아니지만 한번 먹고 두번 먹고 자꾸만 생각나는 잊을 수 없는 맛이지. 패스트푸드처럼 강렬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수수하고 담백한 맛! 땡기는군 그래. 어? 막국수란 이름을 가만히 새겨보니 참 서민적이네. 막노동, 막판, 막장, 막사발, 막걸리, 막차, 막가파, 막춤, 막창, 막내둥이.... '막'자(字) 들어가는 단어치고 서민적이 아닌 게 없지 허허, 내가 더위를 먹었나. 틈만 나면 쓰잘데기 없는 상상만 한다니까, 요즘 돈도 못벌고 글도 안되고 아휴, 내 팔자야 나는 왜 이렇게 대책없이 막무가내로 사는지 몰라, 막무가내? 헛, 그것 참, 이것도 '막'자네....참, 비밀인데 난 예전이나 지금이나 막써파야. 막써파가 뭐시냐? 시든 잡문이든 일필휘지로다 막 써대는..., 오늘은 이쯤에서 막을 내릴까 해 막으로 시작 했으니 끝도 막으로 해야겠지. 마지막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