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굴파 교수들


교수는 참 좋다 적어도 해동조선땅에서 교수는 철밥통이며 위대한 대가리며 어디든 통용되는 정액권이다 그리고 남의 눈에 든 티끌은 잘 집어내면서 제 낙타눈깔 속에 든 것은 보지못하는 지독한 약시다 발기가 안되면 대신 조교를 내보내고 골치 아프면 연구비나 받아 적당하게 끄적거려 펄프픽션이나 쓰다가 오호라 조선은 빠굴파가 아니면 아예 교수반열에 들지 못하고 제 밥그릇에 손대는 어린 조교나 강사놈에겐 영 참질 못한다 협시와 근시로 똘똘 뭉쳐 이 나라를 말아먹는 빠굴의 최첨병으로 한때는 못된 놈이 옹기종기 워커 밑에서 해바라기를 하다가 세상이 뒤바뀌니 잽싸게 옷을 갈아 입더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없어도 빠굴의 정년은 해동조선에서 가장 길어 학문의 라이프 사이클은 점점 짧아 3년이 채 안되는데 저 빠꿀은 십 수년 누런 강의노트로 조선의 진액을 빨아먹고 있으니 아 오늘 같은 날 면암의 절명시 한 구절이 그리운 까닭이다 -이 세상에 참으로 선비 노릇하기 어려워라

P.S : 난 아니야, 하는 교수들 중에서도 더러 있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