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모노드라마 일기예보; 태풍을 동반한 비 비가 내게로 왔다 비가 너에게로 갔다 오락가락 셔틀콕처럼, 비린내 나는 장마비 쉼없이 벽을 적시고 방 한구석에 놓여있는 구닥다리 라디오에서 뽕짝가락이 흘렀다 흐르는 것은 무엇이든 아름답다 했든가 단단한 일상의 감옥이 아무리 구속해 본들 시간만큼은 실타래마냥 잘도 풀려나갔다 비의 등 뒤로 돌아앉아 짬뽕 한 그릇 비우고는 두 다리 쭉 뻗은 채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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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바티즌
★캔커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