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양반 목적지까지 얼마 나와.?”
허우대가 훤칠하여 돈 없어도 고기로 충분히 그럴 놈이다.
한두 번 당하고 땅바닥에 기게 했나. (경찰서)
(희한하게 이런 진상들은 파출소에선 안하무인이다가 경찰서로 넘어가면 새색시다)
모두 지나간 소싯적 이야기고 공무원 시험 못 친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는 나름의 노하우가 되어 일자 바늘로도 건져 어망에 던져 넣을 수 있다.
“네 회장님 (요즘은 사장님이 넘 흔해) 만원 내외로 생각합니다.”
잠시 기다리라 하곤 여성 두 분과 작별 인사하는데
스킨십에 오만 가오(폼)를 다 잡고는 가스나 일마절마를 남발하며 친밀감을 한껏 보이더니
나를 불렀다
“어이 기사 양반”
“아. 네네”
이때 너무 과하게 폴더 인사를 해도 안 된다. 그렇다고 뻣뻣한들 뭐하랴.
달려가 적당하게 고개 숙여주는 게 원만하다.
“이분들 잘 모셔.”
(시벌놈 덩치에 비해 혀는 졸라게 짧네)
“네네 걱정마세요.”
문제의 시발점이다
그냥 나에게 말하는 건 그러려니 하지만 그 두 여자로 문제가 발생한다
“내 기사가 마음에 든다. 바라 가스나들아 내가 부르면 기사도 A급이 오자나.”
“자 5천 원 더 줄테니 잘 모셔.?”
“아 네 감사합니다”
5만원권 한 뭉치를 주머니서 꺼내더니 (우리는 지갑 깊숙이 한 두장 꽂는데)
그 속을 후벼 파서 천 원권 5천 원권 헤매다 만오천 원을 건넸다
나야 뭐 감지덕지하는데.
“오빠 만원도 많은데 5천 원은 머꼬 나줘.”
“뭐라카노 가스나 기사 양반 자 받아.”
사실 이런 시비 종종 있다.
차비 내는 사람이 팁으로 준 돈을 내릴 때 거슬러 달라는 진상들.
15분 정도 주행하는데 두 여자의 신랑 욕하는 소리로 짐작이 확인됐지만
우리는 이골이 났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인사를 하니 내리지 않고 한 여자가 정색하고 묻는다
“아저씨 사실 여기까지 자주 타는데 만원까진 안 나오죠.?”
“네 9천 원 내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기분 좋죠모. 하하하”
“아저씨 그러면 안 되죠.“
”뭐가요.?”
“양심상 5천원은 돌려 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아. 이것들이.
”아니 내가 서비스로 받은 돈과 양심과 뭔 상관있나요. 아줌마.“ (아가씨라 하기 싫었다)
”부당요금 이자나요.?“ ”신고할까요. 5천 원 돌려주세요.“
”이봐요 아줌마.“
”아니 왜 자꾸 아줌마라 해요.
아직 서른도 안 넘었는데.?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재수 없게“
심야지만 아직 일을 해야 할 시간이라 침을 삼켰다
취객 남자면 파출소로 가지만 이런 경우 여자와 시비하면 경우가 통하지 않는다
나는 전화를 누르면서 말했다.
”저에게 팁 주신 분들에게 확인하고 돌려주라면 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줌마들에게 부당요금을 요구하지 않았으니 깐죽거리지 마슈.“
"아줌마들은 내가 5천원 짜리로 보여요.?"
”뭘 알고 씨부리야 밉지나 않지.“
”아 여보세요.?“
통화가 연결되니 굉음이 들린다.
쾅@ (차가 부서져라 문을 닫는소리)
너무 화가 나서 전화기 던지고 차에서 내렸다.
”어이 아줌마들 ~~~~~~~`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닫는 두 여인 던져진 차에서 들리는 목소리.
“여보세요. 여보세요.”
내 전번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재차 걸려 왔을 때까지 잠깐 갈등의 시간을 거쳤다.
사회적 책임 그것에 대해.
“아 네 잘 모셔드렸다고 전화 드린 겁니다.”
우리는 다시 만 날 확률이 만 분의 1이고 저들은 내일 아니 곧 연락될 것이다.
내 삶은 리모델링이고 저들의 삶은 일탈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