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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2017-02-01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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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한다.
적절해뵌다.
애초에 그가 귀국 후에 보인 흐름이 좀 서두르는 느낌이 있었다.
판세를 잘 읽지 않고 이미 잘 아는 듯이 속도를 내는 것 같았는데
관전자가 보기엔 그렇지 않았다.
여러 측면에서
그의 출마는 넘어야 할 언덕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모두 잘 살피지 않는 것 같았다.
연령대라는 것은 자신의 느낌과 공동체의 활력과는 다른 문제이다.
건강을 본인은 어떻게 느낄 지 모르나
그의 몸 동작 자체가 조금 노인의 분위기를 이미 주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실제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유엔총장으로서의 경력이 도움이 되기보다
그 경력을 훼손하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많아보였다.
남북문제를 보더라도
임기 중에 남북간에 만남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는데
연령 차가 많이 난다.
상대를 너무 존중하면, 우리 정서에 맞지 않고
우리 입장을 내세우면 북한에서 나름대로의 잣대를 가지고 접근할 것이다.
그런 한 가지 측면만 보아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
김정일 시대만 해도 일단 말이라도 통할 역사적 배경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시대가 되었다.
사실 이 문제는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박 시장이 포기한 것도 잘 한 것 같다.
그도 공연히 과격한 발언을 한 두어 차례 하더니
바른 판단을 해주었다.
누구나가 제 자리에서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 좋다.
반 총장이 총장으로서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나름 우리 국가의 자산이다. 연세도 있고 하니
한 10년이라도 국가의 외교를 위해서 기여해주면
그 나름 처음 경험한 국제기구의 최고위직 경험자로서의 역할이 있지 않겠는가?
요즘 김 종인 박사가 안희정 지사에게
다음 기회가 없을 수 있으니 이번에 강하게 나와 보라고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김 박사의 입장에선 자신의 대세관을 구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니
그런 접근이 있을 수 있을 지 모르나
안 지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정치를 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나는 안 희정이 내가 왜 노무현을 사랑했는가? 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보고 감동받았다.
그것은 결국 우리 일상의 시민들에 대한 충성이 아니었던가 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눈물을 흘렸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순수한 정치인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것은
한 동안의 기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구한말에서 시작된 난마와 같은 역사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단초를 여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마음맞는 사람들이 합심해서 노력하는 것이 당분간 정치의 과제가 되길 나는 바란다.
박원순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을 안하면 어떤가?
제발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세번째 시장 임기에는 더욱 좋은 서울을 만들어주면
이미 그것만으로도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기여하는 것이다.
반 총장은 총장경력을 이용해서 기여해주면 좋지 않은가?
김 종인 박사는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사람이 없어보여서 안타깝더라도
그래도 애정을 가지고 마지막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
문재인이 염려스러우면 주변에서 함께 대화하면서 균형을 잡으면 되지 않겠는가?
이재명이 발언하는 것을 보니 매우 총명하다. 그러나
그렇게 따지면 노무현은 안그랬나? 노무현도 막상 대통령이 되자 힘겨워하는 것 같았다.
김대중 대통령도 고령으로 인해서인지 업적으로 서두르는 느낌을 받았고, 나는 그 느낌이 맞았다고 지금도 느낀다.
공동체는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청와대를 시민에게 준다든가 하는 그런 일이 필요한 게 아니다.
내 느낌으로는 청남대도 도로 대통령에게 돌려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계절에 따라서 장소이동을 하면서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과 만날 기회도 늘 게 아닌가? 그 점은
유시민의 제언도, 그걸 받아들인 노대통령도 오류였다고 나는 느낀다.
이제 판세가 하나하나 정리되어 가고 있다.
손학규 대표도 어차피 되지 않을 후보놀음을 그만 두시고
나름 쌓아온 넓은 안목으로 공동체에 기여할 다른 방안을 챙겨주면 좋겠다.
원희룡도 불출마를 한다고 하는데
이 재명은 자질이 뛰어나 보이나, 경력이 너무 적다.
남경필도 아직 두터운 느낌을 주지 못한다.
안철수는 그 나마 이미 후보로 크게 주목받은 경험이 있지만
사실을 따지면 아직 행정적이고 정치적인 면에선 부족해뵌다. 그러나 왠지
안철수는 남경필보단 실무적으로 흐름을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엔 안철수와 문재인, 그리고 만약 소위 보수진영에서 후보를 낼 수 있다면
그와의 3파전이 될 것 같다. 판세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다음 임기 동안에 혼란된 국가경영의 실타래를 풀기 시작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나름 최선을 다해보고
그 경험을 보태어서 작가로 잘 활동하고 있는 유시민이 얼마나 행복한가?
사람은 각자 자신에게 적합하게
스스로 행복하고 그것이 곧 공동체에 기여하면 그만이다.
주자도 말하지 않았는가?
공부는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지
남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헬조선이라는 용어가 약화되고 더 나아가 소멸되지 않으면
청년들에게 미안해서 어찌 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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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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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포석짱 |
｜ 2017-02-01 오후 11:11:59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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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ㅉㅉ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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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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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