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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자
2017-01-02 오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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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의원에 대한 동영상을 하나 보았는데
좀 충격적이었다.
유시민 작가가 하는 말이
자신이 문 의원을 알고 지낸 10여년 간
면전에서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일이 없고
타인이 없는 자리에서 험담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정말 쇼킹한 말이었다.
나도 면전에서 화를 내는 일은 잘 안한다.
대개 타인이 화나게 할 말 자체를 잘 안하기 때문에
나도 화낼 일은 별로 없다.
그런데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 험담은 이따금 하게 된다.
아마도 굳이 험담을 안해봐야 뭐하나 라는 생각때문인 것 같은데
어쨌든 험담을 하긴 했고, 요즘도 이따금 하는 것 같다.
평생을 공부해가지고
정치인보다 언행에 자제력이 모자란다는 생각을 하니
이건 정말 큰 일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그리고 나 자신도 그의 실력에 대해서 좀 의혹을 가지고 있다.
노 무현은 후보 시절에 그리도 열정가득했었는데
취임 후에 노자님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문재인은 지금 벌써 명백한 태도가 부족해뵈니
과연 어쩌려고 그러나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러나 막상 수양의 문제에 관련된 이야길 듣고나니
이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안자가 죽었을 때에 공자가 매우 아쉬워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귀한 말씀 하나를 들으면 권권복응했고
삼순에 9식을 했으며
불원천 불우인, 불천로 불이과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늘도 탓하지 않고, 사람도 허물하지 않았고
여기에서 화났다고 저기에서 풀지도 않았고
같은 허물을 반복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공자가 말씀하길, 자질은 자기보다 낫다고 했었고
안자가 먼저 죽었을 때에 크게 아쉬워한 것도 널리 알려져 있다.
험담을 하지 않는 것은 불이과에 가깝다.
면전에서 화를 내지 않는 것은 불우인에 가깝다..
정치적 경향성의 문제는, 또 그 귀결에 대해선 말하기 힘들다.
그러나
별달리 수양을 전문하지도 않은 사람이
불원천 불우인하고 불천로 불이과를 생활화하고 있다는 것은 참 일종의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그가 20대에 대흥사라는 사찰에서 사법시험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거기에서 접했던 적은 구절을 생활화한 것인지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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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