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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조
2016-10-14 오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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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교 의원이 구설에 올랐기에 기사를 보았는데
얼마 전 다른 사건에서도 좀 이상하게 느꼈던 점이
얼굴에 홍조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내가 잘 아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대개 안면홍조는 여성갱년기에 오는 증상이 아닌가 싶은데
남자들도 이따금 그런 장면을 본 것도 같다..
그리고 그러한 홀론분비변화와 심리가 같이 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왠지 심리적으로도 그리 편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준다.
한 의원에게서 기억나는 장면이 있는데
이전에 김한길 의원이 정치를 아직 시작하기 이전에
방송에 부인과 함께 나와서 대담을 하던 끝에
최명길 씨에게 한선교가 말하길, 잘 해드리세요 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김한길이 정말 정치를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으므로
그 말이 어떤 상황을 당연히 알고 하는 말인지 의아했는데
나중에 보니 김한길도 한선교도 다 정치인이 되었다..
나는 우리나라가 참 이상하게 되어간다고 느끼는 것이
누구나가 정치를 하려고 든다는 것이다.
디제이 시절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다들 정치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또 대개 하는 말이 모든 정치인의 최종 꿈이 대통령이라고들 한다.
정치인의 최종꿈이 대통령이나 정말 큰 문제이다.
정치인의 최종꿈은 정치를 잘 하는 것이라야지 어떻게 대통령이 최종꿈이라는 말인가?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면 정치가 잘 될리가 없지 않은가?
안철수가 정치인이 된 것도 참 묘한 일이다..
임기개헌을 하자고 하지 않는 것을 보면
5년간 자신이 대통령을 한다고 오랜 세월의 문제들의 만분의 일이라도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도 큰 오해이고, 어차피 자신이 나서도 쉽사리 달라질 리가 없다면, 다른 영역에서 국리민복에 이바지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갈수록 생활공간이 좁아지는 느낌이다.
이전에는 동북공정이라는 말이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말 조차도 사라져 버렸다.
이제 우리들의 생활공간은 남한반도로 제한된 느낌이고
그 중에서도 다시 수도권으로 집중된 듯하다..
남한반도가 10만 평방인데, 그나마 전체를 활용하지도 않고
20분의 1인 5천 평방 정도나 제대로 쓰는 느낌이 든다.
호주의 면적이 대략 1천만 평방 정도가 될텐데
5천 평방이면 2천 분의 1 정도가 된다.
오스트랄리아의 인구가 대략 2천만인데
우리나라의 수도권에 사는 인구가 대략 2천만 정도가 될 것이다..
밀도가 너무 낮아도 문제지만
우리처럼 너무 밀집적으로 살면 숨쉴 틈이 있을까?
화성에 이주민을 정착시키겠다는 발상에 비하면
세월을 가꾸로 살아가는 듯한 느낌에 좀 곤란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안면홍조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엉뚱하게 흘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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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어리버리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