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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2016-08-03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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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한화의 야구를 관심두고 있었다.
처음에 4득점을 하기에 오늘은 쉽게 이기는가보다 했는데
바로 6실점을 하고 말았다.
옥신과 각신을 반복했지만, 결국 박찬호의 hit를 정근우가 빠뜨려서 지고 말았다.
감독의 작전을 두고 말이 많지만
그리고 선수의 실명을 거론해도 되는지 모르겠으나
수비가 제일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윤규진의 투구도 아쉬웠지만, 아마도 외야수비의 에러가 없었으면
한 두어점 주고 이닝이 끝났을 것이고
그 이후에 투수가 안정을 찾았으면 이기지 않았을까 싶다.
불필요한 작전을 자꾸 써서 화근을 자초한다는 말도 있지만
어제 나의 소감으로는 수비에서 에러가 나면 정말 김이 새어버리고 만다..
외야수비의 에러는 두 점을 그자리에서 헌납하는 일일 뿐 아니라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해서 수비의 시간을 늘이고
투수도 투구수가 늘어나게 된다.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게 되었다.
마지막에 정근우가 수비에러를 범했다고 하지만
애초에 처음부터 과도한 에러가 없었다면 그런 장면 자체가 불필요한 순간이었다.
프로선수들이 수비에러를 자꾸 하는 것도 참 못볼 일이고
그리고 필요한 번트를 제대로 못해서 위기를 초래하는 경우도 많은데
참 매사가 그렇지만
기본이 갖추어진 사람들이 의외로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국가가 어려움에 처한 이유도 돌이켜보면
정치의 경우에도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참 적고
정당들도 기본에 충실한 운영을 정말로 하지 않는다.
원래 국회는 할 일이 다 정해져 있고
예산안 심의와 행정부 감시 등으로 실무적 작업을 할 일도 굉장히 많은데
우리나라 국회는 정말이지 할 일보다도
사시와 사철에 자리다툼하기에 바쁘다...
겪어보면 정부운용에 있어서도 기본이 충실한 경우가 상당히 적다. 그러니 예기치 않던 사건사고가 나면 대개 무너지기 쉽고, 그러면 거의 한번도 뜻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다.
애초에 5년 단임을 가지고 거창한 일을 하려는 발상 자체가 무언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징표인 것 같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는 것이 먼저라고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게 아니다.
기간이 짧으니까 서둘게 되고, 서두르기 위해서 어거지로 일을 하니 무리수를 두는 것이다.
모든 일이 기본이 있다.
바둑은 집이 많으면 이기고
정치는 세금과 권한을 적절히 나누어서 쓰는 것이고
야구는 점수를 많이 얻으면 이기는 것이다.
요즘과 같은 시대환경에선 우리처럼 좁은 지역에선 문제가 꼬이면 풀어내기가 힘들다.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서 오랜 세월 누적된 역사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면서
북쪽을 거쳐서 파리행 열차가 열리는 것이 가장 우리나라의 대세관에 어울리는 요소들이 아닌가 여겨진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보니
요즘의 미국은 온갖 자연재해에다가 인종갈등, 경제침체 등 문제가 많지만
판을 차려놓고 노는 데엔 여전히 선수들이다.
청중들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모두가 참여한 한 시간의 드라마를 주도적으로 또박또박한 의사를 가지고
펼쳐나가는 힐러리를 보고 있으니
미국이 세력은 약해져가고 있으나 여전히 문명의 주도권을 가진 듯도 해보였다.
트럼프에서 쌘더스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자유로이 필쳐지는 나라는 아직은 미국인 것 같다.
중국은 힘은 세어지고 있지만, 단순히 말하면 공산당원들이 나라인 셈이다. 그들은 봉건계급타파를 주창하며 등장했지만, 이제 다른 형태의 계급이 있는 셈이다.
하긴 자본주의의 경우에도 시장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면 금권정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게 되긴 하므로 정부의 조정력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란 이제 어느 새, 말이 안통하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정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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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킹포석짱
youngp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