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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함
2016-07-03 오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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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추신수는 홈런을 하나 추가하고
박병호는 마이너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대호는 어제 홈런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유현진은 구속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한국은 어느 정도 헬조선이 되었지만
그러나 선수들의 상기한 부침을 보고 있으면
세상에는 어느 정도의 공평함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김현수가 처음 처한 상황은 처참했다.
물론 보장된 연봉이 있으니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고 하겠지만
출전의 가능성이 아예 없어보였으니 상황이 어렵다고 할 만했다.
반면 박병호는 미국에서도 최고의 홈런타자를 예약하는 듯했고
강정호도 더욱 나은 실력을 갖추고 돌아온 듯해보였다.
더욱 대비되는 모습이 아닌가?
유현진의 복귀도 전도가 암담해보였는데, 어느 새 구속이 회복되고 있다고 하고
추신수는 두 번의 부상을 거쳐서 오늘 다시 다섯 번째 홈런을 치고 있다.
오승환은 꾸준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
오승환의 경우도 도박건으로 심리적 어려움이 있었을 것인데, 도리어 야구에의 집중을 유도해준 것도 같다.
박병호가 마이너로 가도 김현수의 경우처럼 안쓰러워보이진 않는 것은
이미 홈런을 두 자리수로 쳐놓고 가기 때문일 것이다.
장점을 증명한 후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과
아무런 실력도 보이지 못한 채로 세월이 가는 것은 다르지 않는가?
이처럼 인생에는 어느 정도의 공평함이 필요하다.
사실 동양고전에 이미 잘 소개된 바와 같이
우리들의 인생은 새옹지마와 같은 구석이 이처럼 원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꾸준함이 어느 정도의 보상을 확정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인간들이 더욱 불행해하는 것은
행불행의 cycle과 당사자가 그 전모를 파악하는 기간의 차이에서 비롯한 것일 수 있다.
행불행의 싸이클이 200년이라면 100년 이하의 생을 사는 인간의 입장에선
공을 들여도 그 댓가를 보지 못한 채로 일단 죽을 수도 있고
타고나길 다이아 수저를 입에물고 태어난 인간에게도 힘들었던 과거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확인할 길이 없기에 시샘이 생길 수 있다.
거시적 싸이클과 그것을 확인하는 개인의 능력 간의 괴리를 메우기 위한 노력은 다각도로 진행된다.
죤 메이너드 케인즈가 뉴딜을 개발한 이유도
거시적 싸이클을 개개인이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시장경제에선 주기가 발생하는데, 그걸 그대로 두면
주기적으로 불경기와 인플레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잘 나간다고 두면 호경기와 더불어 물가폭등이 발생하고
불경기에는 대량실업이 발생한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그냥 놓아두면 제풀에 꺾여서 다른 계절이 찾아오게 되는데
다만 그 기간 동안을 감당하지 못하는 개인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대량실업이 발생하면 사회가 흉흉해지고, 하이퍼인플레가 발생하면
돈이 가치가 증발해버린다.
이런 두 가지 시장주의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 정부가 어느 정도 개입을 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정부개입의 근거가 되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기도 하고, 또한
개입의 정도에 대한 견해차가 발생하기도 하고, 다시 여기에
애초에 국민국가 단위로 출발하던 시장이론을 넘어서는 국제화의 문제가 결합되기도 한 셈이다. 말하자면 정부나 외국은 단지 부분적 변수로 고려되던 것이
더욱 비중있는 상수의 입장으로 변해간 셈일 것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일단 시끄러운 곳으로 시선이 쏠리므로
이런 소란스럽고 요란한 것이 인생의 주제에 가깝다고 판단하기 쉽다.
그러면 공중에 나는 새와 길가의 백합을 보라던 선각자들의 말은 잘 들리지 않고
효력없는 염불, 혹은 공념불처럼 들릴 수도 있는 문제이다..
너무 소란스러우면 말을 해도 잘 들리지 않고, 잘 들리지 않는 말은 가치가 없거나 무력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면
어리고 젊은 세대들은 또 앞선세대들이 전쟁과 가난으로 겪었던 어려움을
다른 양태로 똑같이 겪게 된다. 일종의 사회적 윤회인 셈이다.
옛날에 듣기로 사리푸트라가 대승의 마음을 좀 내었다가, 하도 피곤하니까 중도포기했다가 나무람을 들었다는 일화를 듣고는, 참 애처로와 보였던 기억이 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보니 세상에는 다 나름의 사연이 있다고 느끼게도 되었다.
야구선수들은 자신들이 야구를 한다고 생각할 것이고
바둑선수들은 자신들이 바둑을 둔다고 생각하겠지만
꼭이 그런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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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산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을지 모르겠군요.^^:
 육묘법문 |
그러니까 오직 모르라고 그러쟎아요?
무시의 무명에 빠진 사람들이
벗어날 생각은 안하고, 도토리 키만 재고 있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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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하 이부진 남편 인터뷰중 집을 관리하는 직원만 18명이다 하는 보도가 있더라고요. 조선시대 왕의 대전에 배치된 환관 궁인이 30명 정도 되는데 너무 많지 않냐는 탄원이 실록에 보이기도 하고 왕비궁에는 20명 정도 궁인이 배치됐던 모양입니다. 재벌가 이거 옛날 왕실보다 더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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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
삼성은 3대를 견뎌낼까요?
현대는 해체된 것 같고
대우는 사라져 버렸지요..
풍요의 뿌리는 가난에 있는데
삼성이 시작할 때엔 사업보국이라는 명분이 있었는데
일단 돈이 많아지면
해파랑길을 걸어보지도 못할 것이니
아무래도 뿌리가 약해지겠죠..
임우재 씨의 인생관이 더 건강해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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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