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 나도 작가에서 처음 만난 도라온맹호(그대 그시절) 형님.

나는 나이를 잊고 살았지만 형님은 나이를 이기지 못하시고 쓰러지셨다.

남쪽 끝에서 노구를 이끌고 고성 첫 모임에 가다가 죽어도 꼭 가보고 싶다고 나설 때

형수님은 돌아오지 말라고 숟가락 챙겨 주셨다는 농담 하시던 분.

유머는 아무에게서나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 한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여유와 배려 그리고 인내와 희생이 깔려있다고 본다.

오로의 레전드로서 가장 선한 맹호로 사셨고 바둑과 배팅에 여생의 끝자락을

우리들과 같이 호흡하시며 그 누구와도 언쟁이 없었던 분이셨다.

시인이시며 진보성향이었지만 말씀은 완곡하고 행동은 의연하면서 처연하셨다.

가끔 볼을 사거나 포인 구매할 때 구차함에 내가 나서기도 했지만

나의 능력으론 감당하기 어려워 포기했었다.

그게 유일한 낙이었기에.

혹 오해 하시는 분이 있다면 대신 양해를 구한다.

오로를 바둑을 기우들을 그리고 우리문을 사랑하셨던 분.

그분이 우리와 헤어지려함에 가슴이 먹먹해서 내가 자판을 끌어 당겼다

형수님과의 통화에서 내려 놓음을 알았을 때 바로 달려 가고 싶었지만 나도 생활이 ......

월말 정산을 하고 다음달 초에 다녀 오려 한다.

그냥 사는 이야기로 참석한 나도작가에 늘 격려 해주셨던 분이고 감사한 마음 끝이 없다.

반겨주실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는데 다들 호불호가 있지만

이글이 오로 제재에서 풀려 올라 간다면 나는 맹호형님에게 동생으로 예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오로에서 떠난다하여 못본다면 섭섭할 사람이 몇 될까.?

도라온 맹호님을 아시는분들과 마음의 준비를 같이하고 싶고 추억도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특별할 것 없는 나이가 되었으니.

이 글로 도라온맹호님과의 추억이 있으신 분들과 소통하는 짧은 시간이기를 바라며

다녀와서 맹호님이 기우님께 전하는 말씀과 생전 사진만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