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승의 대명사가 되어 가고 있는 중국 판팅위 9단. |
농심신라면배 사상 가장 많은 연승을 해낸 기사는 판팅위 9단이다. 무려 7연승. 그는 중국랭킹 5위이고, 세계대회 개인전인 세계대회 개인전인 응씨배 우승을 해낸 바 있는 정상급 기사다. 그가 제20회 농심신라면배에서 다시 5연승을 해내면서 한국과 일본대표들에겐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24일 부산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2차전 6국에서 판팅위는 일본 쉬자위안 8단에게 19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농신신라면배는 연승상금도 있는데 3연승 시 1000만원에 승리를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씩 늘어나기에 현재 연승 보너스만 3000만원을 확보했다.
6국은 판팅위로서도 위기였던 판이다. 초반은 판팅위가 잘 이끌었는데 중반 제공권 싸움에서 쉬자위안이 앞섰다. 그랬다가 쉬자위안이 쉽게 이길 찬스를 놓치면서 판팅위가 다시 승기를 틀어쥐었다. 이후론 판팅위가 빈틈없이 마무리했다.
▲ 이길 기회가 있었기에 아쉬워하는 일본 쉬자위안(오른쪽). 국후 판팅위에게 "몇 연승까지 올리고 싶은가?"라고 묻자 판팅위는 "그냥 계속 이기고 싶다."고 대답했다.
▼ 판팅위는 국후 자신이 위험했던 순간에서 벗어나던 장면을 보여주었다. 쉬자위안 8단이 흑1을 둔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는 것이다(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강승민 6단이 지적한 부분과 일치한다). 백이 2로 빠져나가면서 쉬자위안이 기회를 잃고 말았다.
▼ 판팅위는 흑이 1로 지켜두었더라면 자신이 곤란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좌하 방면 백7점이 도망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
▼ 판팅위가 말한 부분과 맥락은 비슷하면서 조금 지점을 다르게 제시한 의견도 나왔다. 농심신라면배 일본대표 이치리키 료 8단은 흑1로 두는 게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참고도와 일치한다. 백2로 둘 때 흑3, 5로 노림수를 폭발시킨다. 흑이 이렇게 정리했다면 판팅위의 5연승 달성은 아마도 힘들었을 것이다.
2명 남은 한국은 25일 이세돌 9단이 출전한다. 그 뒤로는 박정환 9단밖에 없다. 이세돌을 상대로 맞이한 판팅위는 “이세돌 9단은 훌륭한 기사다. 이세돌 9단의 기보를 보며 대국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을 위태웅 3단의 자세한 해설로 함께한다. 이세돌은 상대전적에서 2승4패로 열세이고 최근 3연패 중이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를 준다.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한국 : 박정환ㆍ이세돌ㆍ최철한ㆍ신민준 9단, 안국현 8단
-중국 : 커제ㆍ판팅위ㆍ스웨ㆍ구쯔하오ㆍ당이페이 9단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 모토키 가쓰야 8단, 이치리키 료ㆍ쉬자위안ㆍ시바노 도라마루 7단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일정
본선 1차전(중국 베이징)
10월 15일(월) - 기자회견 및 개막식
10월 16일(화) - 1국 : 해설 한승주 5단
10월 17일(수) - 2국 : 해설 최홍윤 3단
10월 18일(목) - 3국 : 해설 한웅규 6단
10월 19일(금) - 4국 : 해설 강승민 6단
본선 2차전(한국 부산)
11월 23일(금) - 5국 : 김수장 9단
11월 24일(토) - 6국 : 강승민 6단
11월 25일(일) - 7국 : 위태웅 3단
11월 26일(월) - 8국 : 한종진 9단
11월 27일(화) - 9국 : 김진휘 3단
본선 3차전(2018년 중국 상하이)
2월 18일(월) - 10국
2월 19일(화) - 11국
2월 20일(수) - 12국
2월 21일(목) - 13국
2월 22일(금) - 14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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