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국 중반을 맡았던 이동희(서울고)와 조병철(중동고)이 중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
‘추억으로 떠나는 낭만 바둑 여행, 모교의 명예를 건 한판 대결’ 제14기 YES24배 고교동문전 8강전 마지막 경기가 지난 주 바둑TV에서 방영됐다.
서울고와 중동고가 맞붙어 서울고가 2-1로 승리하며 4강행 막차에 탑승했다. 4강엔 서울고를 비롯해 검정고시·대광고·경동고가 올랐다. 이 중 서울고만 과거 우승 경험이 있다.
1국(릴레이) - 서울고, 흑불계승
정인승(초반)-김한욱(중반)-반승환(종반)으로 구성한 서울고가 한욱(초반)-조병철(중반)-지윤청(종반)으로 구성한 중동고를 흑불계로 이겼다.
한욱(중동고 초반)은 공격적으로 초반을 꾸렸지만 우변에서 무리한 싸움을 하면서 주도권은 정인승(서울고)이 쥐었다. AI는 50수도 지나기 전에 서울고가 승리확률 95%라고 판단했다. 중동고의 에이스 조병철이 중반 역전을 노려야 했지만 워낙 판이 기울어 어찌해 볼 수 없었다. 종반에서도 그대로 변화없이 마무리 됐다.
한철균 바둑TV해설위원은 “손이 너무 빨랐다. ‘잠깐만’ 해야 할 때 손이 휙 나갔다. 우변을 살리는 게 포인트가 아니었다.”고 되짚었다.
▲ 배윤진 캐스터(왼쪽)와 한철균 바둑TV해설위원.
▲ 한욱(중동고)와 정인승(서울고)이 포문을 열었다.
▲ 백1(중동고)이 무리하게 움직인 수. 흑 진영을 깨뜨리자고 한 것인데 외려 초반에 흑이 주도권을 잡는 계기가 됐다.
▲ 흑1, 3으로 점잖게 방어했는데도 백의 운신이 자유롭지 못하다. 이후 흑5, 7의 파상공세가 지속하면서 흑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 움직일 요량이라면 백1, 3으로 가볍게 움직이는 편이 좋았다.
2국(페어) – 중동고, 흑불계승
중동고의 김남헌-장혁구 조가, 최강의 페어로 불리던 서울고의 김형균-이동희 조를 잡았다. 좌변 싸움에서 서울고가 다 살리자는 싸움을 하다가 봉쇄당해서 승부의 저울추가 급격히 중동고 쪽으로 기울었다.
▲ 흑1로 씌워왔을 때가 초점. 백2로 이으면서 백(서울고)의 고생이 시작됐다.
▲ 흑1로 막자 백은 갑갑하다. 이하 흑7까지 흑이 확연하게 우세하다.
▲ 애초에 백으로선 백1, 3으로 변만 돌보았으면 되었다. 이랬으면 긴 바둑이었을 것이다.
3국(릴레이) 서울고, 백6.5집승
서울고의 김석환(초반)-이동희(중반)-김형균(종반)이 중동고의 지윤청(초반)-조병철(중반)-흥창섭(종반)을 꺾고 8강 승리를 확정했다.
▲ 초반부터 중반까지 내내 흑(중동고)이 우세했는데 그 흐름이 반대로 뒤바뀌던 장면이다. 백1에 흑2가 역행.
▲ 백이 1, 3, 5로 두자 중앙에서 백의 발언권이 커졌다.
▲ 흑은 1로 막는 게 좋았다.
▲ 백이 1, 3으로 차단한다 해도 4~7까지 활용을 마친 뒤 흑8, 10으로 자세를 잡으면 흑의 우세가 계속되었을 것이다.
고교동문전은 매주 금, 토, 일 밤 11시에 바둑TV에서 본방송 한다. 6월 11일(금)엔 검정고시와 대광고의 4강전 2국이 방영된다.
YES24배 고교동문전은 YES24(대표·김석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한다. 대국 방식은 32강 토너먼트 3판 2선승제다. 1국과 3국은 초반 · 중반 · 종반을 3명의 선수가 이어두는 ‘릴레이 바둑’이고, 2국은 2:2 '연기 바둑'으로 치러진다. 팀당 최소 인원은 6명이고, 두 번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두 명으로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