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s중국 이렇게 맞짱 뜨면?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전 3번기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최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바둑과 중국바둑 중 누가 더 센가라는 의견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즉, 2:2 혹은 5:5 혹은 10:10으로 맞대결을 펼칠 경우 누가 더 셀까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중국 기사중 최강자인 두 명을 뽑아서 맞대결을 펼친다면 중국이 이길 확률은 약 40% 정도로 보고 있다. 이들의 근거에 따르면 한국은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이 출전하고 중국은 구리 9단과 창하오 9단이 출전하여 맞대결을 펼친다는 가정하에서 이와 같은 승부를 예측했다.

또한 이들은 5 대 5로 펼치는 맞대결에서는 이들 외에 각각 한국은 강동윤 8단, 목진석 9단, 박영훈 9단이 그리고 중국은 씨에허 7단, 박문요 5단, 치우쥔 8단이 출전하여 맞대결을 펼친다면 50 대 50으로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

이어 10 대 10이면 어떤 승부가 예상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놓고 네티즌들끼리 열띤 토론을 벌이도록 했다. 여기서 양국의 10명은 최근 발표된 랭킹 10위권내의 기사들인 원성진 9단, 박정상 9단, 조한승 9단, 최철한 9단, 홍성지 7단을 비롯하여 중국 역시 최근 발표된 공식 랭킹에서 콩지에 7단, 저우루이양 5단, 류싱 8단, 후야오위 8단, 천야오예 9단 등이 단체전 맞대결을 펼치는 가정하에서 이루어 졌다. 마치 중국이 우세할 것이라는 답을 이끌어 내기위한 것이라는 인상이 짓게 깔려있는 듯했다.

이에 대해서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이 우세할 것이라는 의견이 60% 가량 이르렀다. 중국 기사층이 더 두텁기 때문에 많은 인원수의 대항전이라면 중국이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물론 이것은 뚜껑을 열어봐야만 아는 일이지만 그만큼 중국 바둑팬들은 많은 인원이 대항전을 벌일수록 더 중국기사들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삼성화재배 준결승전 KBS해설을 위해서 부산에 온 조훈현 9단은 이와관련해서 “2:2라면 그래도 조금이라도 우리가 유리하지않까? 5.5:4.5라도 하지만 5:5라면 좀 더 미세해질 것이다. 10:10이라면 상황은 더 달라져서 중국이 좀 더 유리하지않을까?”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배 중국 단장으로 온 샤오웨이강 9단은 “정말 어렵고 예측하기 질문이다. 하지만 이 답은 곧 벌어질 춘란배와 LG배 결승전에서 나올 것이다. 그리고 농심배에서도 그런 상황이 나올 수 있지않을까 예상한다. 세계대회 우승은 한국의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이 많이 했지만 승부는 알 수 없다. 나도 굳이 말하자면 조훈현 9단이 예측한 5.5:4.5로 한국이 약간 우세할 것으로 본다. 5:5라면 승부역시 5:5정도 될 것 같고 사람이 많을수록 중국이 약간 유리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국내 바둑기자 가운데 스포츠칸의 엄민용 기자는 “한국이 오랫동안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강인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때문이었다. 이런 두 사람이 출전한다면 2대 2 맞대결은 55 : 45로 한국이 우세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5 대 5로 맞대결을 펼친다면 역시 박빙의 승부로 50:50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 10 대 10 맞대결이라면 선수 층이 더 두터운 중국이 45:55 정도로 우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고 진단했다.

삼성화재배 취재를 위해 부산에 와 있는 사이버오로의 이도윤 기자는 “주관적인 생각으로 최근 중국이 한국을 위협한다고는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이 밀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2일 경우 한국은 이세돌, 이창호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구리, 창하오의 경우라면 한국이 이길 확률은 65% 정도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5:5로 승부할 경우는 좀 달라질 것 같은데 50:50 정도 가능성이 높다. 10:10의 대결구도라면 중국 기사들의 다소 유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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