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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중일 선수 승리 다짐속 속속 도착!
한중일 바둑 삼국지 In P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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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비가 촉촉히 내리는 부산에 한중일의 바둑 고수들이 속속 모여 들었다. 오는 12일 부터 시작되는 제5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 대회 출전을 위해 대회 장소인 부산 농심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있는 것.
부산에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차대회에 출전하는 한중일 3국의 모습을 탐색해 본다.
한국 - 박지은, 원성진
박지은 부산대회 첫 출전 유력
한국팀 선수단은 오전 11일 오전 일찌감치 부산행 기차에 올랐다. 한국 선수는 박지은 4단과 원성진 5단. 한국측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박지은 4단의 2차대회 선봉 출전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베이징에서의 1차 대회결과 비록 한국팀이 1승도 올리지 못해 한중일 3국중 가장 불리한 위치에 섰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은 그리 나쁜 것 같지는 않다. 나름대로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이었지만, 원성진 5단은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열리는 대회기간 동안 "매우 심심했으면 좋겠다"(=박지은 4단이 연승했으면 좋겠다)면서 여유를 비췄고, 박지은 4단은 컨디션을 묻는 주위의 질문에 살포시 미소로 화답하는 모습. 부산으로 내려오기전 박지은 4단은 자신의 인터넷 팬까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남겼다고 한다.
한국팀은 박지은, 원성진 두 선수가 1승도 건지지 못할 최악의 경우, 최후의 보루 이창호 9단이 부산 2차대회의 마지막 날인 17일에 출장해야 한다. 이창호 9단은 13일 스승인 조훈현 9단과 명인전 도전 2국을 치르고 부산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 신예 기사들인 조한승, 홍민표, 한해원, 박영훈, 박승철, 김광식 등이 한국팀 응원을 위해 11일 부산으로 내려와 농심 호텔에 둥지를 틀었다. 11일 부산에 도착한 6인 외에 더 많은 인원이 부산에 내려올 예정이라고.
중국 -왕레이, 저우허양
왕레이 3연승? 저우허양의 농심배 베팅!!
중국측은 베이징 1차대회에서 맏형격인 위빈 9단이 일본의 장쉬 9단에게 일격을 당해 탈락했지만 왕레이 8단이 2연승을 거둬 상승세이다. 다만 최근 LG배와 삼성화재배에서 중국 선수들이 모두 탈락해 의기 소침한 일면이 있는 것도 사실. 제5회 농심 신라면배 부산 대국을 취재하기 위해 입국한 중국 CCTV 관계자들은 저녁 자리에서 "LG배와 삼성화재배에서 보인 중국선수들의 대거 탈락에 중국팬들의 상심이 너무 컸다"며 "왕레이 8단이 3연승을 거두면 다소나마 위안이 될 것 같다"고 한마디.
11일 저녁 늦게 호텔에 도착한 중국 선수는 왕레이 8단과 저우허양 9단 두명. 왕레이 8단의 다음 중국 순번은 저우허양 9단으로 정해진 셈이다. 저우허양 9단은 중국 갑급리그의 성적을 포기하고 농심배에 매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저우 9단의 과감한 농심배 베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3연승 문턱에 다다른 왕레이 8단은 "3연승에 자신이 있느냐? 일본 선수(고바야시 고이치, 류시훈)에 대한 대비는 얼마나 되 있느냐? "는 질문에 "정확히 누가 나올지 몰라 아직 잘 모르겠다." 며 특유의 까치머리를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자신감 넘치는 화법으로 인터뷰마다 뉴스거리를 던져 주던 중국기사들이었으나 한국기사들과의 잦은 대결 끝에 한국 기사들의 애매한(?) 화법에 상당히 동화된 느낌이다. 아마도 자주 싸우다 보니 서로 닮게 되는 것도 승부의 또 다른 법칙인가 보다.
일본
- 류시훈, 고바야시 누가 선봉인가?!
일본측은 제5회 농심배 1차대회에 최강으로 평가되는 본인방 장쉬를 내보내 2연승을 챙겼다. 베이징에서의 1차대회 내내 검토실을 지켰던 일본 선수는 류시훈 9단과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이었으며 두 선수 모두 다음 선수로 나갈 것임을 공언 했었다. 현재로선 류시훈 9단이 일본측의 두번째 선수로 나올 가능성이 많지만 대 선배인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이 부산대회의 선봉을 고집한다면 류시훈 9단이 12일 대국의 출전을 아마도 양보 할 것 같다.
최연소팀으로 구성된 한국팀과 대비되는 최고령팀으로 약간의 비아냥을 받기도 했던 일본팀이었으나, 실상 선수 개개인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강심장의 파이터들이라는 점에서 매우 안정된 느낌을 주고 있다. 첫 출발은 주목받지 못했지만 은연중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중인 것.
한중일 바둑 삼국지 In Pusan!. 제5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부산 대회는 12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시작되며농심 홈페이지와 사이버오로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 된다.
농심배 talk
"박지은 4단에게 물어보세요"
'중국측의 제5회 농심배 승리가 예상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접한 한국기원 관계자의 답변.
"에....먼저 이창호 9단에게 물어 보셔야 겠지요... 이창호 9단이 요즘 질 때도 간혹 있습니다만.... 아! 아무래도 박지은 4단에게 그 질문은 먼저 물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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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민아빠 |
｜ 2003-11-12 오전 6: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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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번 2차대회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원성진의 연승여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마지막 정리는 이창호9단의 몫이고.^^ 박지은 4단이 연승하면 그만이고.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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