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유망주팀도 만만치 않았다. 기선제압하려는 소녀유망주팀의 바람을 깨뜨렸다.
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7기 지지옥션배 아마연승대항전 2국에서 소년유망주팀 두번째 선수 김민찬 군이 이서영 양에게 272수 만에 흑으로 2집반승하며 소녀유망주팀의 2연승을 막았다.
김민찬 군은 초반보다는 중반이 자신있다고 한다. 이서양 역시 중반에 불리한 바둑을 역전하는 걸 장기로 삼는다고 한다. 이런 특성이 대국에서 잘 나타났다. 중반에 벌어진 일진일퇴의 공방이 볼 만했다.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끝내기에서 김민찬 군이 앞섰고 끝까지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로써 소년유망주팀과 소녀유망주팀의 초반은 균형을 잡고 있다. 3국은 8일(월) 오후 7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진행하며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제17기 지지옥션배 아마연승대항전은 2010년 이후 출생한 소년유망주 7명과 2007년 이후 출생한 소녀유망주 7명이 대결한다. 지난기엔 소년유망주팀이 소녀유망주팀을 7-5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대항전은 6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우승팀과 준우승팀에게는 각각 700만원과 3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한, 연승 상금도 준비돼 있어 3연승부터는 10만원씩 지급한다. 이 대회는 ㈜지지옥션이 후원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0분, 40초 5회를 준다.
▣ 각 팀 선수 명단
[소년유망주팀 (감독: 김현찬 5단)]
김하윤(12), 원강하(13), 박종찬(13), 김동욱(12), 김민찬(12), 박태환(12) /(탈락) 표현우(10)
[소녀유망주팀 (감독: 한태희 7단)]
이정은(16), 이나현(14), 백여정(16), 최서비(15), 송유진(14), 이윤(12) /(탈락) 이서영(14),
▲ 축구를 좋아하는 김민찬 군. "끝까지 독하게 물고 늘어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는데 결국 숨막히는 끝내기에서 승리해냈다.
▲ 전에 김민찬 군과 두었던 판을 복기하면서 김민찬 군과의 대국을 준비했다는 이서영. 중반 한때 기회를 잡았으나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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