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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벼르고 별렀다!!
5연승 기세 타고 우승 노리는 후야오위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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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이창호 9단이 구국의 전장(戰場)에 나섰다. 농심신라면배 사상 최다연승(5연승) 기록을 세우며 중국팀을 우승문턱까지 끌어올린 '대륙의 영웅' 후야오위 7단을 상대로 '우승 지키기'에 나선 것.
22일 오후 2시(한국시간 3시) 상하이(上海) 홍챠오(虹橋)호텔에서 속개된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3국, 이창호 9단과 후야오위 7단의 대국은 이 9단의 흑번으로 막이 올랐다. 중국리그와 삼성화재배에서 2연패를 당한 이 9단으로서는 벼르고 별러온 한판. 이 9단은 상하이에 도착 첫날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선생님(조훈현 9단)보다 먼저 나가고 싶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대국 초반은 이 9단의 우반부 화점, 소목과 후 7단의 좌반부 화점, 3-三의 포진으로 대치. 좌하귀 백의 3-三 착점을 본 이 9단은 약 1분간 숙고한 뒤 화점으로 눌러둔 뒤 좌상귀를 간명한 정석으로 처리.
최초의 전투는 우하귀에서 발발했다. 후 7단이 날일자로 걸쳐오자 이 9단이 고풍스러운 세칸협공으로 응수, 흑백으로 예쁘게 돌아가는 '바람개비'가 만들어졌는데 이 바람개비는 곧 전판에 휘몰아칠 폭풍의 풍차로 돌변했다.
 오후 3시 9분 현재 국면은 '피차 어려운 싸움'이라는 게 한중 양국 검토진의 견해. 국가대항전 사상 처음 최고의 우승 기회를 맞은 중국은 주장 뤄시허 9단 이외에도 천쭈더 중국기원 주석, 원로기사 뤄지엔원 7단, 화쉐밍 8단을 비롯한 다수 프로기사들이 열띤 검토를 벌이고 있으며 한국은 김인 단장과 임선근 9단 그리고 일간스포츠, 바둑TV를 비롯한 취재기자단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륙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후 7단은 5연승을 기록하며 1천5백만원의 대국료(판당 3백만원)와 3천만원의 연승상금(3연승부터 1천만원씩 추가)을 확보했는데 만일, 이 대국에서 승리하면 우승배당금 3천만원에 연승상금 1천만원, 대국료 3백만원이 추가돼 총 8천9백만원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3시 22분 현재, 호텔 2층에 마련된 검토실은 중국우승을 기원하는 일반 팬들까지 몰려들어 일방적으로 후 7단을 응원하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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