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辛라면배는 과거 '이창호'가 있었고, 지금은 '박정환'이 그 맥을 이었다. 14회 대회에서 한국의 주장 박정환이 막판 중국의 공세를 모두 막아내고 한국의 대회 11번째 승리를 일궈냈다.
3월 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上海大酒店) 4층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4회 농심辛라면배 최종국(본선 14국)에서 박정환 9단은 중국의 주장 장웨이제 9단을 217수 끝에 흑불계로 이겼다. 이 승리로 한국은 최종 우승국이 되었다.
이번 농심辛라면배에서는 초반부터 중국이 탄샤오와 왕시의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며 월등히 앞서 나갔었다. 3차전에서 셰허가 1승을 더했지만, 중국은 총 7승을 거두고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호범의 1승과 최철한의 3연승에 박정환의 2승을 더해 총 6승을 거뒀다.
박정환은 농심辛라면배 첫 출전이다. 작년 여름에 열린 예선 5회전에서 박정환은 김승재에게 패했지만, 이세돌과 이창호의 양보로 와일드 카드를 받아 대표선수단에 합류했다. 박정환이 주장은 맡은 이유를 묻자 최철한은 "오더를 결정할 당시 박정환 9단이 중국에 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내가 2차전에 출전했었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감상을 전했다.
박정환은 국후 인터뷰에서 "오늘 대국에서 초반 새로운 시도를 했었는데 결과는 안 좋았다. 중반 좌변에서 쉽게 살아서 형세가 유리해졌고, 바꿔치기 후에 승리를 확신했다."라고 총평하면서 "농심辛라면배 단체전이라 심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오늘도 실수가 잦았는데 복기를 많이 해보고, 응씨배 때는 이런 실수를 안 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승리가 응씨배 결승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 대국을 마치고 복기하는 박정환과 장웨이제
▲ 장웨이제는 박정환에게 총 전적 4전 전패가 되었다.
▲ 농심辛라면배의 신영웅 '박정환'
▲ 시상식장으로 걸어가며 대국내용을 이야기하는 최철한과 박정환
▲ 이창호, 이세돌 대신 최철한, 박정환이 해냈다!
▲ 3연승자를 시상하는 조인현 농심 국제사업총괄
▲ 상금 2억원은 한국 몫으로 돌아왔다.
▲ 과거 이창호의 자리를 박정환이 대신했다.
▲ 최종우승자 박정환, 조인현 농심국제사업총괄, 김인 단장
▲ 한국 우승! 최철한의 중간계투도 멋졌다.
▲ 제14회 농심辛라면배의 대미는 박정환이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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