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돌’ 이세돌 9단은 역시 강했다. 12월 15일(월) 삼성화재 부산사옥 19층에서 벌어진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전 3번기 1국에서 이세돌 9단과 콩지에 7단이 각각 선취점을 올렸다.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한번 리턴매치로 똑같이 준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이세돌 9단 vs 황이중 7단의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230수만에 흑반집승을 거두며 선승을 거두었다.

지난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이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에 진출해 결국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심리적으로 우세한 입장이며, 또한 중국 갑조리그(금년 8전 전승)를 통해서 이미 중국기사들에 대해 익숙해 있는 상황에서 이번 준결승전을 맞았다.

이날 대국에서 황이중 7단은 초반 이세돌 9단이 느슨한 수 한수를 두자 그대로 끝내기에 접어들 무렵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막판 초읽기에 몰리면서 실수를 범하면서 이세돌 9단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자멸했다.

간단하게 복기를 하고 대국장을 나와서 인터넷 중계실로 온 이세돌 9단은 “초반 39가 완착이었다. 백의 마지막 패착은 백166. 만약 백166로 먼저 168자리를 먼저 두었으면 역시 흑이 곤란했다.”라고 지적했다.

황이중 7단은 <위기천지>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부인 왕루이(王銳,아마5단)씨도 와서 취재 겸 응원전을 펼쳤으나 첫 판을 이세돌 9단에게 내주며 對이세돌 9단에게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중국랭킹 6,7위인 콩지에(孔杰) 7단과 저우루이양(周睿羊) 5단은 모두 첫 세계대회 결승진출을 노리고 있어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벌어진 1국에서는 미세한 승부를 펼친 끝에 234수만에 콩지에 7단이 흑반집승을 거두며 앞서 나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이세돌 9단, 콩지에 7단은 오는 17일(수)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전 2국을 두게 된다.

이날 준결승 3번기 1국은 KBS1TV를 통해 오후 2시부터 전국에 생방송됐으며, 사이버오로에서는 김승준 9단의 해설로 생중계했다. 오는 17,18일 벌어질 예정인 준결승전 2,3국은 KBS2TV(오후2시)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며, 사이버오로에서는 최명훈 9단, 김영삼 8단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국방송공사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하는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