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분이 장난으로 왜 덤이 6집 반인지 수학적으로 풀어보라고 하길래 나도 장난끼가 동해 장난스런 대답을 해주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덤(공제)에 대해 여기 저기서 줏어 듣기는 했지만 정확히 언제 어떻게 덤이 생기게 되었는지는 잘모르고 있었다. 또 과연 6집 반이란 공제가 적당한것인가 에대해서도 나름대로 의문이 있었던차에 한번 덤의 역사에 대해 찾아보았다.
몇천년의 바둑역사와 비교해볼때 덤제도는 아주 최근에 시작된것이라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덤의역사는 아주 짧다.
1939년 일본의 본인방 기전때 처음으로 4집을 공제한다는 룰이 생겼다고한다.
그런데 우연히 빅이 3판 내리 생기는 바람에 그후 빅을 없애기 위해 반집이 더해졌다고 한다.
(사실은, 빅이 너무 자주나와 이상하게 생각하여 조사해 보았더니 그당시 가난한 기사들이 대국료를 한푼이라도 더 받기위해 짜고 빅을 내었다고 한다. 빅이 나면 재대국을 하게되고 그러면 또 대국료를 받을수 있었기에..)
하여튼 바둑역사에 공제 제도가 생긴것은 불과 70여년 도 채 안된다.
일본에서 4집으로 시작한 공제가 41년에 4집 반, 61년도에 5집, 74년도에 5집 반 으로 계속 바뀌어 왔다.
한국에서는 56년도 국수전때 처음으로 일본의 룰을 그대로 적용해 4집반 공제로 시작해 일본방식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러다 90년대 한국의 비약적인 바둑성장과 함께 97년 3월에 SBS기전을 시작으로 일본보다 먼저 한국에서 6집 반 공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빼놓을수 없는것은 88년도 응씨배 바둑대회다.
응씨는 그당시로서는 획기적인 8집 공제를 주장하고 나온것이다. (우리 계산법으로는 7집 반)
그당시로서는 당연히 백이 많이 유리할것이라 생각했으나 실제 뚜꼉을 열어보니 꼭 백의 승율이 높은것 만은 아니었다.
김성룡 9단은 "프로는 한집이면 마누라도 바꾼다" 라고 너스레를 떨만큼 프로에게 있어 한집은 큰것이다.
그런데 4집으로 시작한 덤이 현재 중국은 7집 반이니 무려 3집 반이 늘어난것이다.
덤은 그동안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늘어났다.
덤이 4집 반에서 5집 반으로 늘어나는데 약 35년이 걸렸고,
5집 반에서 6집 반으로 늘어나는데는 약 25년 걸렸다.
이추세로 본다면 이다음 6집 반에서 7집 반으로 늘어나는데는 15년 정도 걸린다고 보면 2010년 전후로 한국의 덤도 7집 반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앞으로 10 여년 간은 중국 바둑이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주도해 나갈것으로 예상되는바 중국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덤도 조만간 7집 반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덤 7집 반이 마지막이 아닐수도있다.
지금은 정신나간 녀석의 넉두리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훗날엔 8집 반의 덤으로 바둑을 두게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1940년 에 만일 흑으로 두면 덤을 7집 반 공제한다고 했다면 100% 백을 선호 했을것이다.)
글쎄... 과연 어디가 적정선일찌...
한가지 제안해보고 싶은것은 홀짝을 맞춘자가 항상 흑을 잡고 두는것이 아니라, 흑이나 백으로 둘수있는 선택권을 주는것이다. (어딘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미 이방법을 채택해 흑백을 가리는 기전이 있다.)
그리고 만일 현재의 6집 반 에서 흑을 선호하는 퍼센트가 55% 이상 된다면 덤을 더 올리는것을 고려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현재의 모든 프로기사분들에게 한번 물어보고싶다
.
"만일 선택권이 있다면 6집 반 공제시 흑 과 백 중 어느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만일 7집 반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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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저니
이쁜바둑돌
꾹리가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