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음이 좀 심란하여 글쓰기가 힘들어 예전에 쓴것들을 읽다가 여러분에게 도움을 다시한번 부탁드리려고 이글을 올립니다..
처음으로 소설 흉내내어 한번 써본것인데 소설은 제체질상 정말 쓰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소설을 여러분과 함께 돌아가며 써보면서 소설쓰는것도 한번 배워보고 싶네요. 한문단만 간단히 쓰셔도 좋고 몇페이지를 쓰셔도 좋고...
어느분이든 연결 해서 글을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 일년 그냥 지나가지않도록 힘좀 써주세요. 여러분 상상의 날개를 펼치시고...)
기대하시라 - 오로 의 최초 연기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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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매니아 광장에서 바둑에 대한 글은 안쓰고 맨 씰데엄는 얘기만 많이 지껄인것 같아
넘 눈치가 보여 할수없이 바둑냄새가 좀 나는글을 써 봤씀다...
구엽게 봐주세염...
글코 이건 100% 저의 상상에서 나온 소설임, 혹시 어느 실존인물이나 상황이 비슷한점이 있다면 그것은 우연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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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木 의 사랑 -1
‘아니 내가 무슨 가수나 연예인 인가…’
오늘따라 ‘강 산목은 왜 장가를 가지 않는가’ 라면서 입방아를 찧는 신문기사를 보면서 웬지 기분이 씁쓸해 졌다. 요즘 타이틀 방어전과 세계기전이 많아져 여기저기 출전하다보니 하루건너 바둑을 두어야 했고 그래서 그런지 자고일어나도 몸이 찌부퉁한게 영 개운치가 않았다. 예전엔 매일 대국해도 끄떡 없었는데, 이제는 나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증거인가…
그래, 난 수줍음이 많은건 사실이다. 이상하게 여자앞에만 가면 입이 딱 다물어져 열리지 않으니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나이 삼십이 되도록 변변한 데이트몇번 못해본것 또한 사실이다.
아, 나는왜 이럴까?
내노라는 천하의 강자들과 바둑판을 앞에두고 피튀기는 전투를 할때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 터득했건만…
어느 노랫말 처럼 '왜 나는 여인앞에만 서면 이리도 작게 느껴지고, 약해지는 것일까'.
구차한 변명은 하기싫다, 하지만 어찌보면 라이라이 9단에게 번번이 패했던것도 그가 여자였기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을 더 느꼈던것은 사실이다.
문득 다음주로 다가온 연말특집 대국이 생각났다.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SBS 에서 바둑특집을 한다며 한효리 초단과 정선으로 한판을 두게 한것이다.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아니 무슨 같은 프로인데 정선으로 두라고 하다니…
게다가 상대가 여자니 보나마나 세기의 남여 바둑 대결 이니 어쩌니 하면서 떠들어들 댈텐데…
이겨도 골치아프고, 져도 골치아프고…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서는 약간의 설레임도 없지는않다.
효리는 연구생때부터 봐왔지만 언제봐도 생글생글 웃고있는 얼굴이 귀엽고 마음씨도 또한 상냥하여 호감이 가는 기사였기때문이다.
후배들이 밥사달라고 하면 다른 약속이 없는한 거의다 들어주는편이지만 어쩌다 효리가 같이 끼는날은 일부러 더고급 음식점을 찿아갔던 것이다. 그런데도 여지껏 말한마디 제대로 못붙혀 보았으니….
요번만큼은 대국후 밥사주겠다고 말해야지… 어떻게 말해야할까
‘효리야 밥사줄까?” 음, 아냐 이건 좀 천박한가?
‘효리는 무슨 음식을 좋아하니?’
‘오늘 저녁에 무슨약속있니?’
혼자중얼거리면서 대사를 연습해 본다,
강산목은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얼굴이 화끈거림을 느낀다. 아, 효리에게 같이 저녁먹자고 물어보는 대사 연습만 해도 얼굴이 달아오르니 어쩌란 말이냐…
그러나 이내 효리와 마주앉아 바둑을 두고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마주 앉으니, 향긋한 꽃내음 같은 향수가 느껴지는듯 하다. 언젠가 우연히 효리의 옆을 지날때 맡았던 그 향내가 다시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여인의 체취는 어쩌면 여인의 얼굴보다도 더강한 인상을 남기는구나….
상상의 날개를 펴다 문득 시계를 보니 8시가 다되어간다.
‘아차, 이러다 늦으면 낭팬데…’
오늘 세상일보가 주관하는 십단전을 방어하는 제일국이 있는날이다.
상금이 좀 적은 기전이여서 별신경은 쓰고 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국시간에 늦는다면 그것은 실례이다.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샤워실로 향했다. 따스한 물줄기가 몸에 감기자 자신도 모르게 흥얼 흥얼 노래가 튀어나왔다.
‘분~홍~~ 립스~틱….’
‘광복절 특사’ 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본후부터는 그영화에 여러번 나왔던 이 노래를 기분이 좋아지면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것이다.
타월로 몸을 감싸면서 시계를 다시 흘끔 쳐다보았다.
‘1시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차를 몰고갈까 아니면 전철을 탈까.’
아무래도 제시간에 확실히 도착하려면 전철을 타야할것 같았다. 커피와 빵한조각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는 집을 나와 빠른걸음으로 전철역을 향해 걸었다.
아차, 내책…
어제 읽다만 무협지를 깜빡잊고 안가지고 나온것이다. 시계를 보며 망설이다 다시 돌아서서 집을향해 뛰었다. 집문을 박차고 들어가 침대 머리맡에 있는 책을 집어 들고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휴우~, 아무래도 책이 수중에 없으면 허전해서 견딜수가 없지…’
전철타고 가면서도 읽을게 있어야 하고...
산목은 책을 외투 안주머니에 찔러 넣고는 잰 걸음으로 전철역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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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이쁜바둑돌
굴초
마음의여정
야동순대
음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