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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청 기림풍운(棋林風雲)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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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풍운(棋林風雲)10> 제27회 삼성화재배 - 난도참장(亂刀斬將)
2022-11-20 오후 1:20 조회 729추천 5   프린트스크랩

기림풍운(棋林風雲)10> 제27회 삼성화재배 - 난도참장(亂刀斬將)
- 32강전 신진서 대 미위팅-3

  3> 실전 요점 해설

  1)문제수(실착) - 흑△ 79

  미위팅의 흑△79는 실착에 해당한다.
  이 수 이후 승률이 20%대 급락하여 신진서의 완착 백134까지 불리함이 이어진다.
  AI가 제시하는 집차는 백78 ‘백 2.0집’ 유리에서 흑△ 79 착수 후 최대 ‘백 5.6집’ 유리로 차이가 벌어진다.(바둑TV)
  이 수로 인해 흑이 최대 ‘3.6집’ 정도 손해를 본 것이다.
  AI가 제시하는 백78에 대한 흑의 블루 스팟은 아래 도표의 흑△다.
  미위팅이 만약 이 수를 두었다면 승률 58.6% 집차 2.6을 유지할 수 있었다.

 
  2) 완착 – 백△ 134


  신진서의 백△ 134는 완착이었다.
  이 수로 인해 미위팅의 승률이 50여 수 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서게 된다.
  중반 들어 처음으로 역전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것은 미위팅이 종반까지 정확하게 응수, 제대로 반면을 운영했으면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가 있다.
  AI는 백134 두기 전 백 ‘2.4집’ 유리에서 갑자기 흑 ‘2.5집’ 유리로 분석한다.(바둑TV)
  이 수로 인해 백은 최대 ‘4.9집’ 정도의 손해를 본 것이다.
   AI가 제시하는 백134의 블루 스팟은 아래 도표의 백△다.

  실로 위험한 순간이었다.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들어가는 요처에서 실족은 회복이 어려워진다.
  그런데 간신 우위를 점한 미위팅은 불과 10 여수 뒤에 다시 우위를 넘겨주게 된다.
  진행 중 미위팅의 보이지 않는 실수가 있었던 것이다.
  AI의 분석에 의하면 아래 도표 흑△ 137 우상귀 젖혀 이은 수가 좋지 않았다.

 

 아래 도표처럼 호구로 받아두었으면 백이 매우 곤란했다.

  3) 패착 – 흑△ 143

  미위팅의 흑△ 143이 마지막 패착이었다.
  AI가 제시하는 이 수로 인한 집 차이는 백142 ‘0.2집’ 유리에서 흑143 착수 후 최대 백 ‘7.6집’ 유리로 차이가 벌어지는 까닭이다.(바둑TV)
  이 한 수로 인해 흑이 최대 ‘7.4집’ 정도의 손해를 본 것이다.
  흑은 상기한 백△ 134 완착에 힘입어 승률 50%를 회복하였지만, 불과 10여 수 뒤에 패착에 가까운 수를 두고 몰락한다.
  미위팅은 이 수 이후 급전직하, 다시는 회복을 하지 못하고, 마지막 승률 3%대까지 밀리다가 패국을 선언하게 된다.
  AI가 흑△ 143 대신 제시한 블루 스팟은 아래 도표의 흑△였다.



  이랬다면 백이 상당히 곤란했을 것이고 승부가 반전될 수도 있었다.
 
  4> 블루 스팟 적중률과 승패의 관계
  마지막 궁금증은 이 바둑에서 신진서와 미위팅의 ‘블루 스팟’ 적중률이다.
  내가 돌리고 있는 거의 최하 사양의 카타고로 두 기사의 ‘싱크로 율 - synchro率‘을 보면 대략 신진서가 60%대, 미위팅이 50%대의 적중률을 보인다.
  적중률 포인트, 즉 블루 스팟 적중도에서도 신진서가 다소 앞서고 있다.
  AI가 제시하는 수에 대한 적중률, 블루 스팟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향후 프로기사들은 적중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더욱 신중히 연구를 하고, 학습을 할 것이다.
  AI 없이는 바둑을 공부할 수도, 둘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고사양의 컴퓨터, 더 고도화된 AI를 운영할 수 있는 기사가 유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 부분은 흥밋거리 이상의 심각한 문제를 내포한다.
  바둑이 개인의 영역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AI로 인해 이미 국가 간의 게임으로 강화된 지 오래다.
  중국은 AI 바둑의 절대강자인 절예<絶藝(绝艺)-FineArt(Jueyi)>를 국가 기밀로 개발, 보호하면서 자국의 기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기사들에게 제공되는 절예(绝艺)와 대중에게 공개되는 절예(绝艺)하고는 버전, 그 수준이 다를 것이다.
  AI에 관한 한 중국기사들은 한, 일 기사보다 우위에 있음이 분명하다.
  초고수의 대전은 종이 한 장 차이로 승부가 결정된다.
  AI의 한 단계 높은 분석과 예측이 승부에서는 큰 차이로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개발, 전문기사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5> 총평
  한 판의 바둑을 설명하고, 이해하며, 감상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지금 시도하고 있는 이런 방법이 얼마나 실제적인 효용성을 갖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 또 제시한 내용이 얼마나 정확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고,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가에 대해서도 아직 말할만한 게 없다.
  하지만 한판의 바둑을 ‘해석하는 방법의 하나’로는 제시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판단해서 독자에게 과감하게 선보인다.
  이 컬럼은 AI가 제시하는 ‘승률의 변화와 집의 차이’를 기본으로 유불리를 판단하고, 완착, 실착, 패착을 구별해서 해석, 설명한 글이다.
  전문해설자나, 프로기사의 견해와는 다른 측면이 있을 수 있다.
  일독 후 질정(叱正)과 충언이 있길 기대한다.

  AI의 등장은 바둑을 관전하고, 해석하는 방법 자체를 바꾸고 있다.
  AI가 보여주는 승률의 정확도가 99.99%인지, 100%인지 알 수 없지만, AI가 한 수 한 수마다 제시하는 블루스팟이 바둑의 승패를 결정짓는 절대적인 착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바둑이 AI가 제시하는 최선의 착점, 블루 스팟을 찾는 게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AI와 일치할수록, 블루스팟의 확률이 높을수록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이 된다.
  신기한 것은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일수록 블루스팟과 일치하는 착점을 많이 둔다는 사실이다.
  AI와 인간이 블루 스팟을 찾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매우 높은 일치율을 보인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AI와 인간 사이에 뭔가 일치하는 접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둑의 승부도 대개가 그에 맞춰서 결정이 나고 있다.
  이 부분 인간이 컴퓨터를 닮아가는 것인지, 컴퓨터가 인간을 닮아가는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인간의 사유, 사고를 통한 가치판단과 선택이 컴퓨터의 무한에 이르는 연산의 결과로 도출된 결론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AI의 등장은 이렇게 바둑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
  수학 이론과 컴퓨터의 계산으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
  물론 인간의 사유도 계산이고, 확률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오묘, 심오, 교묘할 것이 뭐 있겠는가?
  현상에 실재하는 것은 계산뿐인데.
  그렇다고 해도 인간의 바둑은 재미가 넘친다.
  인간의 두뇌로는 아직 계산이 안 되는 미지의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승부의 진행이나, 흐름을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자료와 정보를 통해 정확하게, 실제에 근접하게 분석해서 제시할 수 있을지 모르나 솔직히 큰 재미는 없다는 것이다.
  AI 중심으로 바둑을 해석해서 글로 표현하면 무미건조하고, 따분하며 너무 따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인간의 심리와 사고의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대응과 가슴 속 열정, 고뇌, 불안, 초조, 분노 등등 감동적인 면이 부족하게 된다.
  장단점은 있을 것이다.
  너무 부분에 치우치지 말고 적절히, 조화롭게 균형을 맞춰서 쓰면 재미와 교훈도 얻고, 광범위한 지식과 정확하고 예민한 해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앞으로 승부의 재미와 즐거움, 감동과 환희를 추구하고자 한다.
  단, 가끔은, 아주 가끔은 AI와도 손을 맞추고자 한다.
   
  이렇게 신진서는 난적 미위팅을 넘어 16강으로 진격한다.
  16강에서 만날 절정고수는 판팅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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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기림풍운
(棋林風雲)11> 27회 삼성화재배 - 난도참장(亂刀斬將)
16강전 신진서 대 판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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