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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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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습니다
2022-03-18 오전 1:22 조회 763추천 13   프린트스크랩

동네에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할아버지가 아닌,

환갑 한참 전의 연세이셨지만 어린 나의 눈에는 할아버지로 보였습니다.

60년도 더 전의 일입니다.

 

동네의 허름한 초가집에다 해도 열 평도 안 되는,

방 두 칸의 초가집 문 갓방에 사시던 그 분은 집주인 할아버지의 먼 친척이 되신다 하셨습니다.

집 주인 할아버지도 찢어지게 가난하신 분이셨지만

먼 친척 되시는 할아버지에게 기꺼이 방 한 칸을 내 드리셨고

그렇게 그 할아버지는 우리 동네에 사시게 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하셨습니다.

걷는 게 불편하신 그 할아버지가 하실 수 있는 일은 없으셨고

그렇지 않아도 찢어지게 가난하셨던 집주인 할아버지가

먼 친척되신다는 그분의 생계까지 어떻게 해 드릴 수도 없었습니다.

같이 가난했던 시절이지만 동네의 사람들이 십시일반 조금씩 짐을 나누어 졌습니다.

보리쌀도 조금씩 모아서 가져다 드리고 감자도 가져다 드리고

명절 때면 삶은 돼지고기도 가져다 드리고 부침개도 가져다 드리곤 했습니다.

 

어머님이 채반에 음식을 담아주시면

가끔 할아버지에게 음식 가져다 드리는 심부름을 하곤 했습니다.

갈 때마다 할아버지는 늘 툇마루조차 없는 한 평이 조금 넘는 조그만 방

한 사람 겨우 누울 수 있는 좁은 방에서 방문을 활짝 열어 놓고 하늘 바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몇 번을 뵈어도 할아버지의 웃는 얼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늘 짙은 어둠이 드리운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 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왔다 말하는 사람도 있고

만주에서 왔다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혹은 중국에서 오셨다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할아버지가 어디에서 오셨는지는 이렇게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그 분이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혀를 찼습니다.

제 한 몸 건사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독립운동이냐는 것이었습니다.

 

[신사;야스쿠니 선열 3]을 읽으며 문득

어렸을 적 뵈었던 그 할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늘 짙은 어둠 깊게 드리워졌던 그 분의 눈이 떠올랐습니다.

그 분은 당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이뤄낸 이 나라의 독립이 진정 자랑스러우셨을까

오늘 문득 생각해 봅니다.






┃꼬릿글 쓰기
영포인트 |  2022-03-18 오전 1:40:4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독후감입니다.
[신인]님을 응원하는 글입니다.
아니... [신인]님께 올리는 감사의 글입니다.
 
⊙신인 봄비가 온종일 왔습니다.
대지를 적셔 씨앗들에게 어서 싹을 틔우라 재촉합니다.
선배님의 격려에 제 마음도 촉촉해집니다.
오늘도 어서 글쓰는 작업을 시작하라고 따순 손길을 내어주시네요.^^
선배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오늘도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삼나무길 |  2022-03-18 오전 7:05:29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  
영포인트 ~ 💖💚💖 ~
주향 |  2022-03-18 오후 8:37:05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언제나 기득권 이라는 너울이 있었지요
일제의 순사가 해방후 조국의 경찰로 또다시 지배계급을 기득 했고 .... 신인작가님 글 에
서도 표현 되었지만....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은.... 또 다시 기득권.... 그들의 지배를 받아야 했고요~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일 삼으며 황국의 젊은이여 진군하라며 징병독촉에 나팔을 불었던
신문사는 오늘에 애국언론으로....
어쩜 모를 일 이지요 그 할아버님이 독립위한 길에 섯을줄도요
저희집 티비 리모콘은 어느 특정 방송국의 채널이 지워져 있습니다..그게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중 하나 밖에 안됨에 통탄 합니다
선생님의 생각 또는 곧은 지심에 항상 같은 맘으로 응원 합니다  
영포인트 그 할아버지는 독림운동을 하셨던 분이 맞습니다.
어떤 지위에 있으셨는지는 모르지만...
다리를 심하게 절룩이셨고 연세는 많으셨지만
동네의 누구도 그 분 앞에서는 함부로 말하지 못했지요.
뒤에서 수근대곤 했지만요.

[신인]님의 [선열3]을 읽으며
오래 잊고 있었던 그 분이 떠올랐습니다.
그 분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찾은 나라
지금의 대한민국임을 보신다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산촌풍경 |  2022-03-18 오후 10:01:02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문 갓방은 문간방의 제주도 방언인가요?  
영포인트 [방]이라기 보다는 [광]이라는 표현이 맞을겁니다.
농기구도 넣어두고 잡다한 세간살이도 넣어두는 [곳간]이었습니다.
당시 제주도의 조그만 집들은 방하나와 잇대어진 마루,
그리고 마루 건너 편에 [광]이 있었고 그 [광]에 할아버지는 기거하셨습니다.
漢白★벽지 |  2022-03-22 오전 8:48: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자게판을 개판으로 만드는 인간의 사치?
못난 사람같은이라고 ~~
그것이 70먹은 개넘이 할소린가.......
아무리 다르더라도 나작에 올린글과 당신의 이중성에
글들이 무너진다 공하님의 글에 월사금?
당신은 그렇게 삶은 살아내고도 그런소리를 하는건가?
당신의 입에서 나올말이 아니기에 안타까울 다름이다 ..에라이 ~ 못난사람아~
그렇게 입방정을 떨어 조회수 올리면 그것으로 끝인가?
서로가 다른것은 이해한다고 치자 하지만 그 이중적인 글속에
중심은 뭔가? 자게판을 개판으로 만들고 개사진올리는 속내는 뭔가?
아무리 독립운동은 했다고 한들 같은 생각으로 글을 쓰는건가 ?

하기사 누가 뭐가 댓든 집한칸이 불어나며 땅이 늘어나는것도 아닌데.....
그 못난글좀 지워주면 안되겠니? 이건 나작을 이용하는 분들의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 된다 하지만 그 머리속에 든 포장속 내용물이라는 유효기간이 지난
그 개의 머리라고 감히 누가 생각을 한단 말이냐!.

앞으로 나작의 꼬릿글에 못난 나의 맘은 늘 남겨두지만......
자게판을 개판으로 만들지 마시개 영포인트님아 ^^
 
소판돈이다 너 그러능거 아니지!
게시판에서 하던 짓거리 여기서 그러면 못써...
감정의 골이 깊으면 게시판에서 의견피력하면 되고....하 짜식.
기본과원칙 이 버르장머리 없는 벽지는 오로에서 십 년 넘게 걸베이 짓하더만 그 버릇 못 고치고
베베 틀어진 속을 스스로 뒤집는구나 니가 노는 곳으로 후딱 꺼지라
소판돈이다 |  2022-03-26 오후 1:32: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읽어보니 참 아픈 내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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