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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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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금27
2020-05-13 오후 7:16 조회 236추천 8   프린트스크랩

민설홍은 일행과 함께 히가시헨나자키해변을 지나고 있었다.

태풍이 일찍 상륙하려는지 벌써 주변이 어두워졌다.

그들은 해변 너머에 있는 마을의 재해 대비 상황 점검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서둘러야만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머지 대원 두명은 힘이든지 좌석에 기대 수면을 취하고 있었다.

 

속도를 내던 설홍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가로수가 넘어져 있어서 치워야만 지나갈 수 있었다.

 

수면을 취하던 대원들이 밖으로 나가 가로수를 길 한켠으로 옮기고 있었다.

하지만 제법 덩치가 큰 나무라서 쉽게 치워지지가 않았다.

민설홍도 내려서 힘을 보태려고 문을 여는데 바닷가 쪽의 하늘에서 희미한 빛이 보이는 것 같았다.

아마도 멀리서 번개가 치는 것 같았다.

 

힘겹게 나무를 치우고 운전석으로 오르던 설홍은 근심스럽게 해변 쪽을 바라보았다.

번개가 잦아지는지 희미한 불빛이 계속 보였다.

불빛은 꺼지고 켜지고를 반복했다.

 

저건 번개가 아닌데?’

 

설홍은 동료들에게 불빛을 보라고 말했다.

잠시 바라보던 동료중 하나가 소리를 질렀다.

 

모스부호다! 누군가 구조요청을 하고 있어요!”

 

민설홍은 잠시 망설였다.

태풍이 곧 상륙할 듯이 주변이 고요해지고 있었다.

태풍의 눈이 근접하면 오히려 바람도 비도 한순간 잦아드는 것을 민설홍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잠시 후 민설홍은 동료들에게 구조하러 가자고 말했다.

사람이 태풍이 닥치는 긴박한 순간에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을 구조하는 데에는 어떠한 이유도 필요하지 않았다.

먼저 구조를 해야 하는 것이다.

동료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민설홍은 백사장을 향해 차를 몰았다.

불빛으로 구조 요청하던 사람은 곧 발견되었다.

 

자신을 향해 오는 자동차의 불빛을 보며 현웅은 정신을 잃었다.

 

민설홍은 환자를 보자 얼른 의식이 있는지 여부와 상처가 있는지부터 살폈다.

방금전까지 모스부호를 보내던 남자는 의식이 없었다.

 

자신들이 구조하러 오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에 긴장이 풀어지며 기절한 것 같았다.

출혈은 있었지만 스스로 응급조치를 한 덕분에 쇼크가 온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환자의 상태가 다행히 위중해보이지는 않았지만 출혈은 계속되고 있었다.

 

시간이 급박하여 일행과 함께 우선 자동차로 사람을 옮기고 이동하면서 의료적인 처치를 하기로 하였다.

자동차에는 기본적인 의료장비만 있었기에 서둘러서 병원으로 가야 했다.

류쿠 현지인 같지는 않았지만 동양 사람인 것은 분명했다.

 

이 사람은 태풍이 상륙하는 그 해변에 왜 가있었을까

민설홍은 운전하는 내내 궁금했다.

요즘에 류쿠에 관광하러 오는 사람이 있을리 없기 때문이다.

 

병원에 도착할 무렵 다행히 환자는 정신이 돌아왔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웅은 경황없이 무심결에 한국말로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곧 아차 했다.

지신이 미야코섬에 와 있는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민설홍은 환자가 한국말로 감사하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

그와 동시에 화가 치밀었다.

이런 상황에 관광을 다니다니,,,,,’

환자가 개념없는 한국인인 것이 동료들에게 자신이 더 미안했다.

 

깨어나셨군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여행을 다니시네요!”

상대방이 환자인 것도 잠시 잊은 채 화가 난 민설홍이 현웅에게 쏘아부쳤다.

 

갑자기 들려오는 한국말에 현웅은 깜짝 놀랐다.

자신에게 핀잔을 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몹시 반가웠다.

 

한국인이시군요

,,,,몹시 아쉽게도 한국인입니다!”

 

현웅은 상대방의 적의가 이해되지 않았다.

생명을 구해준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보이는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리에 통증이 심해서 더 이상은 대꾸조차 할 수가 없었다.

현웅이 묵묵히 있자 민설홍도 더 말하지 않았다.

상대는 환자였기 때문이다.

 

응급조치가 완료 되었다.

다행스럽게 뼈가 다치지는 않았다.

며칠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이다.

 

현웅은 자신을 구조한 일행에게 영어로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한국인 여자는 아직도 자신에게 냉랭했다.

 

현웅은 급하게 IPCC에 강연자료 준비를 위해 미야코섬에 왔다가 사고를 당해서 당분간 미야코섬에 머물러야 하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알렸다.

강연을 연기하고 나니 새삼 한국 여성이 떠올랐다.

 

뭔가 오해가 있는게 분명해

다음에 보면 오해를 풀어야 했다.

 

민설홍은 현웅의 일을 잊고 있었다.

현지의 사정은 여러 가지 생각을 머릿속에 담아둘 틈을 주지 않았다.

 

태풍 한라는 예상보다 빠른 이동 경로를 보이며 일본 열도를 따라 올라갔다.

그 덕분에 염려했던 것보다 경미한 피해를 류쿠에 남겼다.

엄청난 재해에 익숙해진 류쿠인들에게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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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  2020-05-13 오후 8:13:18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오해 사람 사는 세상엔 어디에든 생기는 모양입니다.
허긴 뭐 가족간에도...  
⊙신인 오해를 풀면 이해가 되고, 그러면 서로의 간격은 '0'이 돼버리기도 합니다~^^
종종 오해가 사랑을 부르기도 한다는,,,,,이크~~ㅠ
영포인트 |  2020-05-13 오후 8:52:01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 ♡♡♡♡♡ ~  
⊙신인 항상 고맙습니다~~
용기도 주시고, 조언도 주시고, 격려도 주시고!!^^
영포,일포,이포 이분들 모두 형제분들이시죠? ㅎㅎㅎ ♡♡♡♡♡
영포인트 ㅎ~
집사람이 자기 몫 하트도 남기라 해서요.
신인님 소설 같이 읽거든요.
⊙신인 와,,,이런 영광이~~~
사모님께 꼭 감사의 말씀 전해주십시요!!
더욱 열심히,,,,아자!!^^
일포인트 |  2020-05-14 오후 2:25: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 ~  
이포인트 |  2020-05-14 오후 2:25:4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 ~  
팔공선달 |  2020-05-14 오후 11:32:1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해는 홀수라 약분이 되지 않습니다.  
⊙신인 ㅎㅎㅎ,,,,선달님의 현답~~
약분은 안하는걸로,,,,,,그냥 빼기만 하겠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虛堂人 |  2020-05-20 오후 9:38:2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읽었습니다.
재미가 있어서인가..좀 짧은듯  
⊙신인 그리 표현해주시네요~~^^
좀 짧게 쓰고 있다는 지적이 자주 있네요!ㅜ
조금 더 신경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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