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대강 사업에 한결같이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새민련 출신 지방자치단체장 중의 한명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보령을 비롯한 충청도 서북부 지역 가믐을 해소하기 위하여 4 대강 사업으로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고 있는 금강 공주보 물을 가믐 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 예당 저수지까지 용수 공급용 관로 공사(30km )를 조기에 완공하여주도록 정부에 건의했다는 보도를 얼마 전에 봤을 것이다. 염치가 없어 보인다. 황당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까지도 그 당시는 4 대강 사업을 강력하게 반대했다는 점에서 선친과는 달리, 그녀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부족, 반대를 위한 고집스러운 반대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예로부터 치산치수를 잘못하여 가믐으로 흉년이 들면 나랏님이 부덕한 탓으로 돌리고 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안 지사는 2010년 충남지사 선거 출마 때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고 그 돈으로 교육·복지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취임 후에도 "4대강 사업이 지방 재정 악화를 초래하고 환경을 파괴한다"고 말해왔다.
이런 반대론자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뚝심있게 4 대강 사업을 완공하였다. 원래 이 대통령은 4 대강 본류 정비에 이어 지류/지천마저 정비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극성 NGO와 야당의 반발과 여당의 미온적 대처로 좌절되었다.
4 대강 사업의 성공할 것 같은 징조는 완공 전 부터 나타났다. 4 대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준공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단기간에 걸쳐서 집중 호우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4 대강 사업의 부실 공사로 그 때까지 만든 옹벽이 무너져서 물에 떠내려가고 예산만 날리는 것이 아닌가 우려했지만, 4 대강 사업으로 신설된 각종 시설물은 어떠한 수마에도 견디어 낼 수 있음을 입증했고 4 대강 사업이 없었다면 치명적 수재가 예상됐던 지역이 4 대강 사업 덕택에 전혀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 그 당시 국민들의 뇌리에 남을만한 치명적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4 대강 사업의 성과는 국민들의 기억으로 남아있지가 않을지 모른다. 하여튼 4 대강 사업의 두 가지 목적, 홍수로부터의 해방과 가믐에 의한 물 부족 현상 해소 중 홍수 피해 예방 부분은 완공 시점에서 이미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올해 봄에서 부터 여름까지 우리나라가 전형적으로 우기에 속하는 시기였음에도 백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할 정도의 기록적으로 강우량이 적은 한 해로 기록이 되었다.
이런 가믐 와중에도 4대강 사업을 통해 강의 중·하류에 보(洑)를 건설해 확보한 물은 9월 중순 기준으로 11억7000만t으로 팔당댐(2억3500만t)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보에 저장된 물의 양만으로 보로 부터 반경 5 km 이내 농지 21만 4,000 ha 는 10년 주기로 발생하는 대 가믐에도 물 걱정의 시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했다.
이종진 수자원공사 팀장은 "과거에는 가뭄이 심해지면 용수 부족으로 4대강 하류 지자체에서 댐 물을 방류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지만 보가 지어진 2012년부터는 물이 풍부해져 방류 요청이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강의 중·하류에 있는 보의 물이 풍부해지자 상류 댐에서 방류량을 줄이고, 남는 물을 식수나 공업용수 등으로 돌릴 수 있게 된 것도 가뭄을 이겨낸 요인이다. 이성해 국토부 수자원개발과장은 "현재 전국에 있는 댐 평균 저수율이 사상 최저 수준이지만 4대강 사업 덕분에 내년 5월 우기(雨期)까지 비가 오지 않아도 큰 걱정 없이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으로 4 대강 사업이, 강수량이 부족하여 극심한 가믐에도 대처할 수 있는 용수 확보 효과라는 또 다른 성과 역시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할 것이다.
환경적 측면에서 반대론자들은 갈수기에 4 대강 일부 지역에 발생한 녹조 현상을 가지고 ' 녹조라떼 " 라고 비아냥거렸지만 ’4대강 사업’을 하지 않고 손 놓고 있었다면, 올해같은 가믐 상황에서 물이 대부분 빠져나가 웅덩이만 남았을 4대강은 온통 녹조 이끼로 뒤덮히고 악취가 진동했을 것이다.
.png){kind=logo}
작가의 말
킹포석짱
kangjh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