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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달의금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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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들의 별 실체 1
2025-10-30 오후 5:16 조회 1031추천 2   프린트|스크랩

두 부족 모두에게 불만스럽고, 다행스러운 분할이었다.

“대장군!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었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찜찜하지?”

“족장님, 기분 이해됩니다. 아트라하시스와 트리톤이 뜻밖의 횡재를 한 것입니다. 그것은 족장님의 잘못이나 부족함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티탄족을 잘 통치하시면서 때를 기다린다면 분명히 족장님께 영광스러운 날이 올 것을 저는 믿습니다.”

“아트라하시스도 족장이 되고, 부족 이름을 눈족으로 정했다니, 이제 달에는 두 부족이 경쟁을 하며 지내겠군. 우리 부족의 영 포획장비 알마스가 사람의 영을 포획하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보고는 매우 다행스럽구나.”

“사람의 영도 다른 생명체의 영과 다름이 없어서 사용이 원활합니다. 부족원들도 처음에는 섭취를 꺼리더니 이제는 오히려 사람의 영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같은 사람의 영임에도 무척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인가. 사람에도 종류가 많다는 뜻인가?”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 사람은 단일종입니다. 그런데 지능이 뛰어난 종이라 매우 다양한 생태를 보입니다. 사람은 다른 생명체와 달리 동족을 해치기도 하고, 스스로 죽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수지만 일부는 높은 지적인 능력을 보이며, 고도의 수련도 합니다. 그래서 영이 가지는 영양분이 엄청난 편차를 나타냅니다.”

“신기한 생명체로군. 마치 과거 선족 조상이 진화하기 전의 생태와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가 쉬운 것이구나.”

“적절한 표현입니다. 제 소견으로는 사람도 오랜 세월 진화의 과정을 잘 이겨낸다면, 일부는 우리 조상들의 진화 과정을 거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눈족은 사람의 영을 먹지 않는 습성을 계속 유지한다지. 대장군은 앞으로도 영양이 풍부한 사람의 영을 더 많이 포획해서 우리 티탄족이 융성해지도록 더욱 힘쓰도록 하여라.”

 

“다행히도 우리가 티탄족과 식량을 두고 다투지 않아도 되는군요.”

아트라하시스가 트리톤대장군에게 말했다.

“예, 족장님. 우리 부족이 굳이 사람의 영을 먹지 않아도 지구에 있는 식량은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동물의 영 중에 양분이 풍부한 품종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지구에는 수명이 수천 년이나 되는 나무들이 많은데, 의외로 그 영들의 양분이 알찹니다. 일부는 웬만한 사람의 영보다 영양가가 풍부하기도 합니다.”

“우리 눈족이 티탄족과 부딪칠 일이 없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사실상 같은 부족인데 평화롭게 지내면 좋지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두 부족 간에 힘의 균형이 깨지거나. 다른 변수가 생긴다면 티탄족의 족장 크로노스나 히페리온 대장군은 우리 부족을 넘볼 것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에 대장군이 개발한 무기 바리사다를 티탄족도 생산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장군께서 힘들겠지만, 바리사다를 능가하는 새로운 무기를 비밀리에 개발해주세요. 그래야 우리 눈족이 안전할 것입니다.”

“족장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지제수의 말은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지제수영이 이번에 환생을 한 뒤로 많이 변한 듯 여겨집니다.”

근심스러운 낯으로 석달타영이 말했다. 모든 생명이 윤회한다고 가르쳤었지만, 그 중에도 사람의 영을 얻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윤회의 정점이기에 다른 생명체와 가치가 같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동물영이나 생물영을 먼저 보호하겠다는 지제수영의 주장이 납득하기 어려웠다.

“지제수영이 영계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지대한데 생각이 달라서 걱정입니다. 더구나 사람의 영이 사라지는 원인을 아직 알지도 못하는데 영계가 분열될 조짐마저 일어나는군요.”

구자도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지제수영이 환생하고 지낸 시간이 매우 짧았음에도 사람에 대한 실망과 좌절이 굉장히 컸었나봅니다. 그것이 전생의 기억과 맞닿아 더욱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석달타님은 설마 지제수영이 흑화 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요?”

구자의 물음에 묵묵부답인 석달타의 마음에는 그도 역시 같은 의혹을 가지고 있음을 느꼈다.

‘영계에 큰 불행이 닥치겠구나.’

 

지제수가 동, 식물의 영이 사라지는 원인의 실마리를 찾았다.

“모하도영, 그동안 우리는 동, 식물영이 사라지는 것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지 않고 소멸이 되는 것으로만 생각했었지요. 아니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존재들이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사람의 영도 그 존재들이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제수영님, 그렇다면 그 존재들이 잡아가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그 존재의 정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영들을 잡아가는 목적도 알 수는 없지요. 영들의 기운을 뽑아 무엇엔가 쓰려는 것인지, 또는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인지. 우리가 힘을 합쳐서 영들이 사라지는 현장을 잡아봅시다.”

지제수는 몸을 떠난 영들이 모이는 볼텍스를 눈여겨보았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볼텍스가 존재한다. 모든 생명체의 영들은 그들이 사용하던 몸을 떠나는 즉시 가까운 볼텍스로 이끌리고 다가간다. 지구상에는 도처에 볼텍스가 있다. 그들은 가까운 마니산 볼텍스에 잠복했다.

“미지의 존재들도 이곳에 영들이 모여드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기척을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멀리에서 많은 영들이 유연한 흐름을 보이며 마치 블랙홀에 흡수되는 물질들처럼 영들이 평화롭게 볼텍스를 향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나타나지 않으려나. 다른 곳으로 가보시지요.”

“잠깐만요. 저기를 보세요. 모여드는 영들의 움직임이 다른 곳과 조금 다릅니다.”

이상했다. 마치 덧에 걸려 들어간 뒤 놀라는 짐승처럼 잠시 독특한 움직임을 보이더니 곧바로 움직임을 멈췄다. 더욱 이상한 것은 앞에 있던 영의 특이한 움직임에도 눈치 채지 못하고 뒤를 따르는 영들이 회피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저 영들이 무슨 주술에라도 걸린 것 같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군요.”

“저곳에 보이지 않는 어떤 장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잡은 영들을 거두기 위해 미지의 존재가 곧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반투명의 물체가 유영하듯 영들이 갇힌 장치에 다가섰다. 그 물체는 지제수영과 모하도영에게 마저 희미하게 윤곽만 보일 정도의 것이어서, 깨달음이 낮은 일반 영들에게는 투명하게 투과되어 눈앞을 스쳐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다.

“해파리 같은 저것이 무엇일까요?”

모하도영의 말에도 지제수영은 넋을 잃고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세상에 저런 것이 존재하고 있다니!”

잠시 뒤 두 영은 정신을 차렸다. 포획망을 들고 반투명의 존재가 떠나고 있었다. 두 영은 포획망 속의 영들을 구해내려고 그 존재를 공격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부딪친 것은 단단하고 강력한 표면이었다. 부드럽고 물렁할 것으로 보이는 반투명의 존재는 보여 지는 것과 달리 매우 단단한 물체였다. 당황한 두 영과 마찬가지로 그 존재도 몹시 당황하는 듯이 보였다. 양측이 갈피를 잃은 순간도 잠시, 포획망을 든 존재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두 영은 추격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망연자실했다.

눈앞에서 벌어진 영들의 포획! 2천년을 영계에 머물렀지만, 지금 눈앞에서 벌어진 일처럼 황망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두 영은 급히 영채로 돌아갔다. 시급하게 모여서 상황을 전파하고 대책을 세워야 했다.

 

영채에 비상회의가 소집되었다. 일갑자 이상의 공력을 가진 모든 영들이 소집되었다. 회의를 주관하는 석달타영이 입을 열었다.

“우리가 그동안 가졌던 ‘사라지는 영’에 대한 의문을 오늘에야 풀 단서를 잡았습니다. 지제수영께서 모하도영과 함께 직접 확인한 일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나면 이 자리에 모인 모두의 지혜를 모아 이 사태에 대응할 방법을 찾아내도록 합시다.”

“그 미지의 존재는 해파리와 같이 흐느적거리는 듯이 보였으나, 부딪혀본 결과는 갑각류의 껍질과 같은 단단함이었습니다. 이 미지의 존재가 영계의 영을 포획망으로 잡아가는 현장을 보았지만, 우리 두 영의 공력으로도 제지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저항을 하며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그 존재의 정체와, 그 존재들이 포획해간 영들로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알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생명체의 영 중에 가장 공력이 강한 두 영의 힘으로도 막지 못한 존재라는 말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위대하신 4대 선지자 영들이시여! 그렇다면 이제 영계의 멸망이 시작되는 것이 옵니까.”

누군가가 절망적으로 울부짖었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선뜻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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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25-10-31 오전 9:31: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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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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