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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달의금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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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들의 별 선계 3
2025-02-15 오후 8:34 조회 3364추천 2   프린트|스크랩

레아는 히페리온과 마주 앉았다. 그녀는 달 이주를 위해 비행하던 비행선 안에서 태어났다. 20년간의 긴 비행기간 중에 태어나 그 비행선 안에서 자란 많은 아이들 중 하나였다. 그녀가 자라며 본 것은 선족을 이끄는 지도자는 아버지가 유일했다. 아버지가 그녀에게는 자랑스러운 족장이었다. 비록 그녀가 아트라하시스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이것은 정치적인 것이므로 별개였다. 자신이 그와 결혼한다면 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족장이 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히페리온 장군과 독대를 하는 이유였다.

“장군님! 저는 아트라하시스님을 해치려는 어떤 시도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네가 무엇 때문에 그를 감싸느냐. 그가 네게 특별한 거냐.”

“그가 제 마음에 어떤 존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은 선족들의 마음속에 그가 어떤 존재로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는 아직 아툼족장의 외아들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크로노스님도 우리 부족의 마음속에 지도자로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문제입니다. 겨우 5천에 불과한 부족이 둘로 나뉘어 다투게 된다면, 이는 곧 부족의 멸망을 의미합니다.”

“그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그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너무 큰 모험입니다. 단 한 번에 그를 제거한다고 해도 후유증이 엄청날 것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만약 실패를 하게 되면요. 욕속부달이라고 했습니다. 아직 그는 힘은 미약합니다. 조금만 더 때를 기다리시는 것을 간청 드립니다. 더구나 지구에서 영을 수확하는 작업에 무엇인가 걸림돌이 생겼다면서요. 아직은 선족이 힘을 합쳐야 할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크로노스님이 네게 말씀을 하신 게로구나. 네 말이 맞다. 다른 생명체의 영을 거두는 일은 수월한데, 사람의 영을 거두는 일에 무엇인가 저항이 있다. 중급 이하의 영은 문제가 없는데, 상급의 사람 영들이 어디론가 사라진다. 나는 그 정체를 알아내느라 고민 중이다.”

“상급 이상의 영을 식량으로 얻어야 우리 부족의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세력이 강해질 텐데 무척 아쉽네요.”

“그렇다. 하지만 내가 빠른 시간 내에 밝혀내고 말테니 너무 염려하지 마라. 네 조언대로 아트라하시스는 내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해보겠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그리 오래 기다리시지 않을 것이다.”

“장군님이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제가 잘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크로노스는 달의 기지에 이주한 뒤부터 깊은 고민이 생겼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로부터 도전에 직면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정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했지만, 노출되지 않는 숨은 존재!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긴장감은 더 심해졌다.

“히페리온, 우리가 지구에서 영양이 풍부한 사람의 상급 영을 언제쯤 얻을 수 있을까?”

“죄송합니다, 대장군. 아직도 방해하고 있는 존재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우 안타깝고 위험한 일이다. 아직까지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위협요인이 있다는 것은, 자칫 우리 부족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우리의 잠재적인 적으로 간주하고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해라.”

“조속히 실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트리톤 장군의 동태는 어떤가.”

“여전히 아트라하시스와 밀착되어 있고, 그 일당들과 여전하게 자주 모입니다.”

“조만간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계속 잘 주시하도록 해.”

잠재적인 적 둘을 앞에 둔 그는 영 마음이 편치 않았다.

‘둘 중 하나라도 빨리 해결을 해야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정체를 알지 못하는 쪽을 먼저 대비해야하는 것을 그는 알았다.

‘아직 아트라하시스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문제는 지구에 있는 정체가 드러내지 않은 상대다. 하등동물이 사는 저곳에 대체 무엇이 있는 것인가.’

 

지도부가 가지고 있는 갈등과 고민과 달리 선족의 달 기지는 점점 번성하며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었다. 일반 생명체는 생존이 불가능한 지역임에도 선족에게는 그래서 오히려 안전했다. 수시로 떨어지는 운석들도 기지 내에서는 염려가 되지 않았다. 선족의 과학 기술은 밤과 낮의 극심한 온도 차이와 희박한 공기로 인한 기압 차이들은 손쉽게 해결되는 가벼운 제약이었다. 부족원들은 기지를 점점 확장하며 풍요마저 누리고 있었다. 그만큼 지구의 생명체는 풍부했고, 그 생명체들은 끊임없이 세대를 교체하며 선족의 식량을 생산해 내고 있었다.

그 영향으로 달의 선족에게는 사람의 상급영이 긴급하지 않았다. 다만 선족이 점점 번성해가므로 조만간 해결해야 할 숙제와 같은 일이었다.

“히페리온, 부족의 거주 지역을 확장해야할 시기가 된 것 같다. 기존의 스타치오텐호에서 즈뉘지구와 허구지구, 텐진지구로 나누어 주변 지역에 기지를 건설하고, 주거 지역을 나눈다.”

“대장군님의 옳으신 판단입니다. 우선적인 과제로 기지 확장 작업을 시행하겠습니다.”

“그렇게 해라. 다만, 트리톤 장군에 대한 동향 파악을 지속적으로 하고, 지구에도 정찰조를 보내서 정체를 파악하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한정된 조직으로 3가지 일을 해내기가 벅차겠지만, 어느 한 가지도 소홀할 수가 없었다. 크로노스는 하는 수 없이 딸 레아를 불렀다.

“히페리온 장군이 지금 일이 많아서 아트라하시스의 동향을 파악 하는 일에 소홀할까 염려스럽다. 네가 그들 일당의 동향을 감시해라.”

“염려마세요, 아버지.”

 

레아는 신이 났다. 아무 거리낌 없이 그의 주변을 맴돌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선족의 과학 기술이 비행선으로 워프항법을 이용하는 수준이라 하더라도 비행선의 크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주기간 동안에 넓지 않은 비행선에서 태어난 그녀가 15년 이상을 본 세상은 비행선 내부가 전부였다. 수십 대의 비행선 중에 VIP급들이 승선한 대장선에서 만난 동무는 트리톤 장군의 딸인 테티스와 오빠 아트라하시스 뿐이었다. 그녀의 마음에 그가 자리를 잡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친구 테티스도 그를 좋아하는 것 같은 눈치였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오빠가 생각이 있다면 당연히 나를 택하게 된다.’

다른 또래들과 다르게 셋은 자주 얼굴을 대하다 보니 매우 가까웠다.

“이거 아버지가 새로 개발한 보호복이야. 어때?”

테티스가 형태가 새로운 복장을 하고 나왔다.

“새롭고 가벼워보인다. 트리톤 장군님은 능력이 많으셔.”

“대장군님이 더 대단하시지. 우리 부족들이 이제는 고향행성 쿠트나호라를 기억하지 않을 만큼 이 기지를 평화롭고 풍족하게 다스리시잖아.”

동생들의 말을 대견하게 듣고 있던 아트라하시스가 말했다.

“두 분 장군님들 모두 존경스러워. 대장군님은 통치를 뛰어나게 하시고, 장군님은 부족이 풍요롭도록 과학을 발전시키셔서 우리부족을 행복하게 해주시잖아.”

그의 말에 두 사람은 깊은 공감을 보냈다. 어린 그들에게는 아직 정치적인 이해타산에 깊이 물들지 않은 순수함이 남아 있었다.

 

트리톤의 노력에 힘입어 아트라하시스를 족장으로 옹위하고자 하는 지지자들이 늘어났고 결속력과 충성도가 높아졌다.

‘이제는 모여서 의견을 교환하는 단계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크로노스가 기지를 확장하며 지구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이 때가 조직화를 서두를 때다.’

그는 아툼족장의 은혜를 한시도 잊지 않았다.

‘그분은 진정 선족의 족장이셨다. 자신과 가족이 쿠트나호라를 탈출하실 수 있었음에도 수많은 부족민들과 함께 순국하셨다. 그리고 우리 가족을 구하셨다. 내가 살고 있는 이유는 그분의 유일한 혈육인 아스트라하시스님이 족장이 되시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나는 죽을 자유도 없다.’

“크로노스대장군이 이곳 달 기지를 이끌면서 족장으로의 야욕을 점점 노골화해가고 있습니다. 이제 그는 스스로 족장이 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선족에는 아툼족장의 장자이자 유일한 혈육인 아트라하시스님이 계십니다. 비록 그분이 아직 오십이 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같이 족장 자리가 비어 있는 비상시국에서는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크로노스는 그분을 족장으로 추대하지 않고 시간을 끌고만 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우리는 그분을 족장으로 옹립하여 선족들이 구심점을 중심으로 안정을 찾고, 새로운 족장을 중심으로 이곳에서 선족의 무궁한 번영을 이루어 내야합니다.”

“장군의 말이 맞습니다. 족장의 직계 혈족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족장의 자리를 넘보는 것은 반역입니다. 만약에 크로노스대장군이 족장이 된다 해도 그것은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부족에게는 두고두고 화근이 되는 일이며, 급기야 후대에 내분이 일어나는 비극적인 사태조차 염려되는 일입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가 시간을 끌수록 크로노스에게 발각당할 염려가 있습니다. 여기에 자리를 같이 한 분들의 의견이 모두 같으므로, 이 자리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결단식을 합시다. 조직의 명칭은 ‘친위대’로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30명은 선족의 정통성 확보를 위한 친위대원입니다.”

모두는 우렁찬 박수로 결의를 다졌다.

┃꼬릿글 쓰기
팔공선달 |  2025-02-25 오전 7:45: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__)  
⊙신인 👍😍
팔공선달 이제 다음달이면 제가 메인에서 사라집니다.
참 다사다난 했던 이곳에서 삶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누고 싶었지만
제가 부덕한 탓으로 물의를 일으켜 애정의 시간들과 격려해주신 기우님
동료 작가님들에게 누를 끼친점 깊이 반성하며 글을 사랑하시는 분들
특히 신인님의 건필을 빕니다.
가끔 생각나면 댓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__)
⊙신인 나작이 점점 사위어 가는군요!
선달님이 말씀하시는 '물의'가 '다양한 사고'로 인식될 수 없는 것이었는지,,,,
참으로 격렬하고 시끄러웠던(?) 지난 시간들이 오히려 그리울 정도 입니다.
저는 그냥 이곳에 있으렵니다.
머잖아 다시 돌아오실 분들을 기다리며,,,,,
꼭 자주 들러주시고 부족한 부분 일깨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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