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둘째놈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나의 두아들 예수찬양에서 만든 이름중에 수와 양을 쓰는놈의 이야기이다.
지금은 중학교 3학년인데 용돈단절
과 휴대폰 압수가 사흘을 멀다하고
이루어진다.
아이 어미는 수양이에게서 걸려
오는 전화를 받을라 치면 꼴통
이라는 글이 뜨는데 그녀석이 수양
이 이다.
닉네임이 꼴통이 될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초딩학교 6년을 다니면서 하루라도 지어미 속을 안썩인 적이 한번도 없다.
선생님이 내어준 숙제는 몽땅다 해가지를 않는다.
"수양아 숙제좀 해가라"하면 한두대 맞는게 낫단다.그래도 학교는 꾸역꾸역 잘도 다니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하기야 그시간에 집에 있으면 놀 친구들이 없으니까 학교를 가는것 같았다.
학교성적은 6년동안 평균 50점을 넘기지 못한다.
4학년때 피아노 학원에 한번
보내 보았다.
몇달뒤에 피아노 선생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덜컥 수양이 못
갈킵니다.할줄 알았는데
전화기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낭랑한 선생님의 말을 수양이
가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너댓곡은 앞서간단다.
그소리를 들으니 부모로서 기
기분이 무척 좋았다.
그래도 공부가 우선이라고 생각한 우리 부부는 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2년동안 과외도 시키고
어쩻든 성적을 올려 볼려고 수단을 부렸지만 성적은 초등학교 성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3학년이 되자 고등학교가 떡 버티고있어서 걱정이 앞섰다.
공부는 안되고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이녀석이 피아노는 잘치는것을 알고있었기에
예고를 가기로하고 1년동안 예고 강사한테 피아노를 가르쳤다.
피아노 1년동안 치는데 앞서15년동안 속썩인것 이상으로 속을 썩였다.
온식구들이 열이 뻗혀서....여기에 열거를 해낼수가 없다. 하도 많기에...
그렇게 말썽을 부려도 격려와
타이름을 번갈아 가면서 아이를
위해 무던히도 참았다.
경북예고 피아노 시험이 사흘앞으로
다가와 있는데도 오락실에서 스타크
를 하고 있는놈이다.
11월4일날 시험을 치루고나서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흘뒤인 7일날 합격자 발표가 예고 홈피에 있었다.
떨리는 자판으로 치고 들어가보니 권수양 피아노과 학격이란 글이 올라와 있다.
합격하리라곤 생각을 못하고 다음수단을 강구까지 했는데 정말 눈을 의심할정도로 보고 또봐도
권수양 피아노과 합격이란 글이 또렷이 나타나 있었다.
16년 동안의 체증이 한꺼번에 내려가는것 같았다.
16년동안 처음으로 가족에게 웃음을 선사한 꼴통이다.
내마음이 이럴진데 수발을 든 지어미와 외할머니의 맘은 어떠한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참에 내가 터득한것은 아무리 골통같은 자식이라도 격려해주고 기다려 주면 자기도 인간인고로
생각이 있다는것이다.
백사가 때가 있나니 조급하게 행동과 생각을 하지말고 느긋하게 기다려 달라는 것이다.
이날 저녁은 16년만의 아들로 인하여 작은 파티가 있었다.
수양이가 좋아하는것 몇 사가지고 오리온 쵸코파이에 불켜고 해서 경북예고 피아노과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한국 사람들은 냄비 근성에 젖어 있다고하는데 우리 나작회원은 가마솥근성으로 나와 이웃과 나라를
위해서 참고 기다려주는 그런 회원님들이 다 되길 작은손으로 기원해 본다.